로그 한 줄에 디스크 쓰기 49KB? systemd-journald 쓰기 증폭 논란
리눅스 서버 운영자라면 로그가 디스크에 어떻게 쌓이는지 평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데 systemd-journald가 로그 한 줄을 기록할 때 실제 데이터 크기와 비교해 훨씬 많은 디스크 쓰기를 유발한다는 문제 제기가 다시 불거졌다. Debi...
슬라이드쇼를 닮은 1991년 마작 게임이 알려주는 하드웨어 설계의 지혜
레트로 게임 애호가에게 비디오 시스템(Video System)은 슈팅 게임 '에어로 파이터즈(소닉 윙즈)'로 기억되는 회사다. 하지만 실제로 이 회사의 더 큰 수익원 중 하나는 '아이돌 마작(Idol Mahjong)' 계열로 브랜딩된 마작 게임들이었다...
에이전트 시대, '이해'가 새로운 병목이 되는 이유
AI 에이전트가 코드를 쏟아내는 속도는 이미 사람이 그것을 읽고 소화하는 속도를 앞질렀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세부 사항에서 손을 떼고, 에이전트가 스스로 루프를 돌게 두면 되는 걸까. Notion에서 일하는 개발자 제프리 리트(Geoffrey Li...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는 어떻게 증명되었나, 그리고 왜 지금도 중요한가
20세기 초 수학자들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모순을 일으키지 않는 일관성(consistency)을 갖추고, 동시에 참인 모든 수학적 사실을 이끌어낼 수 있는 완전성(completeness)을 지닌 공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이 기초 위에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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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기술을 선택하라: 10년 지난 '이노베이션 토큰' 논리가 지금도 유효한 이유
새로운 프레임워크와 데이터베이스가 매주 쏟아지는 환경에서, 엔지니어가 가장 자주 마주치는 유혹은 '최신이면서 가장 좋은 도구'를 골라 쓰고 싶다는 욕구다. Etsy 출신 엔지니어 댄 매킨리(Dan McKinley)가 2015년에 쓴 'Choose Bo...
DRAM 컨트롤러를 흔들어 PSP·SMRAM까지 여는 '스파게티화' 공격
메모리 보호는 흔히 CPU의 최상위 특권 계층이 지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SEV, SGX, TDX, TrustZone 같은 격리 기술부터 AMD의 보안 프로세서(PSP)나 시스템 관리 모드(SMM)의 SMRAM까지, 운영체제는 물론 링-0조차 들여다볼...
NP-하드는 정말 실무의 벽인가: 이론과 현장 사이의 오해
컴퓨터과학 전공자라면 대학에서 이런 결론을 배웠을 가능성이 크다. NP-하드 문제는 이론적으로는 풀 수 있지만 실제로는 계산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며, 좋은 알고리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상 증명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 개발자는 자신...
131줄로 쓰인 45년 전 게임, DONKEY.BAS가 지금 브라우저로 돌아온 이유
IBM PC가 세상에 나온 지 45년이 됐다. 1981년 등장한 이 기계는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질 PC 산업의 사실상 표준을 세웠고, 그 초기 배포판에는 지금 기준으로는 장난감처럼 보이는 프로그램 하나가 함께 실려 있었다. 바로 DONKEY.BAS다....
세레브라스가 만든 OpenAI '울트라패스트' 모드, 초당 750토큰의 의미
OpenAI와 세레브라스(Cerebras)가 OpenAI API에 새로운 서비스 등급인 '울트라패스트(Ultrafast) 모드'를 선보였다. 이 모드는 세레브라스의 하드웨어 위에서 GPT-5.6 Sol 모델을 구동해 초당 최대 750개의 출력 토큰을 ...
제미나이 3.7 플래시, 코딩·에이전트용 '일꾼 모델'의 세대 교체
구글이 제미나이 3.6 플래시를 내놓은 지 불과 3주 만에 후속 버전인 제미나이 3.7 플래시(Gemini 3.7 Flash)를 공개했다. 구글은 이 모델을 코딩과 에이전트 워크플로에 초점을 맞춘 '가장 똑똑한 일꾼(workhorse) 모델'로 소개한...
룩업 테이블과 6502 에뮬레이터: 마이크로프로즈 사커의 엔지니어링
1988년 코모도어 64로 처음 등장한 마이크로프로즈 사커(MicroProse Soccer)는 오늘날 은퇴한 8비트 하드웨어를 다루는 개발자에게도 흥미로운 사례다. 이 게임을 만든 곳은 영국의 센서블 소프트웨어이며, 실제 코드를 짠 인물은 존 헤어(J...
펀치카드 집계기: IBM의 뿌리가 된 데이터 자동화의 시작
오늘날 반도체가 전하의 유무로 0과 1을 구분하며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그 이진 원리를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처음 적용한 기계는 컴퓨터가 아니라 19세기 말에 등장한 전기식 집계기였다. 미국 인구조사국에서 제조업 통...
글꼴이 곧 정치였던 시대: 안티크바-프락투어 논쟁이 남긴 것
오늘날 개발자에게 폰트 선택은 가독성과 브랜드의 문제이지만, 19세기와 20세기 초 독일에서 글꼴은 국가 정체성과 이념이 충돌하는 전장이었다. '안티크바-프락투어 논쟁(Antiqua–Fraktur dispute)'은 두 활자 양식 중 무엇이 '올바른'...
치즈 40만 개를 담보로 잡는 은행: 파르미지아노 금고의 금융 논리
담보는 대개 가만히 있는 물건이다. 은행은 집이나 자동차, 기계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뒤 대출이 상환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자산이 그대로 존재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자산은 그 자리에 놓여 있고, 누군가 돌봐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이탈리아 북부...
DNA가 밝혀낸 '난쟁이 환각' 버섯, 정체불명의 새 환각 물질을 예고하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서로 다른 공동체의 사람들이 똑같은 경험을 이야기한다. 어떤 야생 버섯을 먹은 뒤 손가락만 한 작은 사람들이 눈앞을 걸어 다니고 물건 사이를 오가는 광경을 생생하게 본다는 것이다. 걸리버 여행기 속 6인치 소인국 주민에 빗대 '릴...
픽셀 워치 5, 능동형 제미나이와 '헬스 가디언'으로 스마트워치 판을 다시 짜다
구글이 픽셀 워치 5를 공개하며 스마트워치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려 하고 있다. 이번 제품의 핵심 메시지는 사용자가 먼저 묻기 전에 워치가 먼저 돕는다는 '능동형 지원(proactive assistance)', 그리고 응급 상황과 장기적 건강 변화를 모...
통조림 정어리가 사라진 이유: 바이럴 다이어트와 바다의 이상 신호
미국 여러 지역의 대형마트에서 통조림 정어리가 놓여 있던 진열대가 비어 있는 풍경이 낯설지 않게 됐다. 특정 브랜드를 찾던 소비자들이 매장을 헤매는 일이 잦아졌고, 이는 일시적 물류 지연이 아니라 수요 급증과 바다 환경 악화가 동시에 맞물려 빚어진 실...
AI 에이전트는 반도체 신소재를 찾을 수 있는가: 벤치마크가 드러낸 가능성과 한계
## 3D 칩의 발열 병목과 신소재 탐색 AI 가속기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상당 부분은 연산 자체가 아니라 메모리와 로직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 이동에서 발생한다. 이 물리적 거리를 줄이기 위해 업계는 메모리와 로직 웨이퍼를 회로 기판 위에 펼치는 대...
"결과만 말하면 연동을 짜준다"…API 자동화 도구 Ballet의 약속과 빈틈
성장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이 막히는 지점은 대개 비슷하다. 여러 시스템을 연결해야 하는데, 그 작업이 엔지니어링 로드맵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다. 마케팅이나 세일즈, 운영팀이 원하는 자동화는 결국 데이터 엔지니어링 요청 대기열에 들어가고, 몇 주...
코드를 다 짠 뒤에 잘라라: 'Build Wide, Ship Narrow' 워크플로의 논리
엔지니어링 팀의 오랜 상식은 '만들기 전에 계획하라'였다. 기능을 설명하는 RFC를 쓰고, 이를 작은 이슈로 쪼갠 뒤, 각 이슈를 순서대로 구현한다. 코드가 한 줄도 존재하기 전에 작업의 구조가 확정된다. 이 방식은 코드 리뷰를 감당 가능한 크기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