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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 제로 3W와 파이 4 모델 A, 커널 디바이스 트리에서 포착되다

라즈베리파이 제로 3W와 파이 4 모델 A, 커널 디바이스 트리에서 포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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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의 리눅스 커널 트리에 두 개의 새 보드가 조용히 등장했다. 라즈베리파이 제로 3W(Zero 3 W)와 라즈베리파이 4 모델 A(Pi 4 Model A)의 디바이스 트리(device tree) 파일이 올라온 것으로, 처음 이를 포착한 것은 Phoronix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디바이스 트리 파일은 하드웨어 구성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적지 않은 단서를 흘린다. 리눅스 커널에서 보드 주변장치의 연결 구조를 기술하는 이 파일이 정식 출시에 앞서 커널에 반영됐다는 사실 자체가, 두 제품의 등장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읽힌다.

제로 3W, 파이 4의 심장을 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제로 3W의 SoC다. 디바이스 트리는 이 보드에 파이 4에 쓰인 것과 동일한 브로드컴 BCM2711, 즉 쿼드코어 Cortex-A72 칩이 들어간다고 가리킨다. 기존 제로 2W가 쿼드코어 1GHz Cortex-A53 기반의 RP3A0를 쓴 것과 비교하면 코어당 성능이 크게 올라가는 셈이다. 제로 2W가 출시된 지 약 5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인 만큼, 많은 사용자가 기다려 온 세대 교체라 할 만하다.

다만 이 성능 도약에는 현실적인 과제가 따른다. BCM2711은 발열이 적은 칩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데, 제로 특유의 작은 기판은 열이 퍼져 나갈 여유 공간이 거의 없다. 좁은 폼팩터에서 파이 4에 근접한 클록을 끌어낼 수 있다면 제로급 보드로는 상당한 연산 성능이 되겠지만, 그만큼 뜨거워질 가능성도 크다. 더구나 디바이스 트리는 클록 속도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클록이 하향 조정됐는지 여부는 실물이 나와봐야 확인할 수 있다.

디바이스 트리 해석의 한계

조금 더 추측에 기댄 대목도 있다. 제로 3W 쪽에서는 PCIe 컨트롤러가 활성화돼 있고 PCIE_PWR_EN, PCIE_DET_WAKE 같은 이름의 신호선이 보이며, 카메라 쪽은 파이 4 모델 B가 쓰는 2레인이 아니라 4레인 CSI 구성을 끌어온다. 다만 두 디바이스 트리가 서로 상당 부분을 복사·붙여넣기한 흔적을 공유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제로 3W에는 'PWR_GPIO' 신호선 이름이 중복으로 들어가 있기도 하다. 그래서 PCIe가 제로에 실제로 노출될지, 4레인 카메라가 최종 사양에 남을지는 실물 보드를 보기 전까지 단정하기 어렵다.

두 번째 깜짝 등장은 파이 4 모델 A다. 라즈베리파이의 모델 A 계열은 2018년의 파이 3 모델 A+ 이후 끊겨 있었다. 모델 A의 공식은 늘 같았다. 모델 B에서 RJ45 이더넷 포트나 일부 USB 포트처럼 많은 사용자가 없어도 버틸 수 있는 부분을 덜어내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파이 4 모델 A도 이 공식을 비교적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보이며, 외장 안테나를 지원하는 흔적은 최종 보드까지 살아남는다면 반길 만한 요소다. USB에 관해서는 디바이스 트리가 말해주는 바가 없는데, 모델 B에서 USB 3 포트가 PCIe 버스를 활용했고 여기서도 PCIe 컨트롤러가 켜져 있는 만큼 USB 3 자체는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례인 3 모델 A+가 USB-A 한 개만 달았던 것을 생각하면 비슷한 구성이 유력하다.

실무자가 주목할 지점은 결국 가격

디바이스 트리가 알려주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 메모리 용량 구성은 디바이스 트리가 기술하는 영역이 아니어서 RAM에 대한 정보가 없고, 가격·클록·커넥터 형태·출시일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다. 이 가운데 실무적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는 가격이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우호적이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하면, 저가형 파이 4 변종은 나름의 설득력이 있다. BCM2711은 이미 성숙한 칩이고 소프트웨어 지원도 탄탄하므로, 파이 5까지는 필요 없는 사용자에게 더 저렴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4 모델 A의 등장은 합리적이다.

반면 제로 3W의 가격 전망은 더 까다롭다. 제로 계열은 언제나 낮은 가격으로 존재 의의를 증명해 왔는데, BCM2711을 올린 보드가 RP3A0 기반만큼 저렴하게 만들어지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성능 면에서 제로 2W 이후 많은 이들이 바라던 업그레이드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성능이 제로다운 가격표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결국 지금 나온 정보는 모두 공식 사양서가 아니라 디바이스 트리 파일에서 나온 것이므로, 실제 제품이 나왔을 때 세부 사항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받아들이는 편이 안전하다. 부품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지금, 두 보드가 각각 제로 계열의 세대 교체와 파이 4 플랫폼의 수명 연장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가격으로 풀어내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bret.dk/raspberry-pi-zero-3-w-pi-4-mod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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