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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HACKER NEWS 2026.10.31 15:55 8분 읽기 26 READS

브라우저에서 BeOS가 부팅된다? Infinite Mac이 되살린 ‘애플이 될 뻔한 OS’

브라우저에서 BeOS가 부팅된다? Infinite Mac이 되살린 ‘애플이 될 뻔한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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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에서 BeOS가 부팅된다? Infinite Mac이 되살린 ‘애플이 될 뻔한 OS’

브라우저 탭에서 BeOS가 부팅된다고요?

Infinite Mac이라는 프로젝트 들어보셨나요? 개발자 미하이 파르파리타(Mihai Parparita)가 만든 프로젝트인데요, System 7부터 Mac OS 9, 초기 Mac OS X까지 옛날 맥 운영체제를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돌려볼 수 있어요. 설치나 다운로드 없이 URL 하나만 열면 1990년대 맥 바탕화면이 뜨거든요.

이번에 여기에 BeOS가 추가됐어요. 이름은 ‘Infinite Mac’인데 맥 OS가 아닌 운영체제가 들어온 거죠. 왜 여기 들어오는 게 자연스러운지는 BeOS의 역사를 보면 바로 이해가 돼요.

BeOS, 애플이 될 뻔한 운영체제

BeOS는 애플 임원 출신 장루이 가세(Jean-Louis Gassée)가 세운 Be Inc.가 만든 OS예요. 처음엔 PowerPC 칩 두 개를 단 BeBox라는 자체 컴퓨터용으로 나왔고, 이후 PowerPC 기반 맥에서도 돌아가게 됐어요. 한때는 ‘맥에서 돌아가는 또 하나의 OS’였던 거예요.

1996년, 애플은 차세대 OS 프로젝트 Copland가 무너지자 외부에서 OS를 사 오기로 하는데요, 가장 유력한 후보가 바로 BeOS였어요. 그런데 가격 협상이 틀어졌고, 애플은 대신 NeXT를 인수해요. 그 결과 스티브 잡스가 돌아왔고, NeXTSTEP이 Mac OS X를 거쳐 지금의 macOS와 iOS가 됐죠. 협상이 성사됐다면 여러분 아이폰의 뿌리가 BeOS였을 수도 있는 거예요. 이후 Be는 x86으로 옮겨갔다가 2001년 Palm에 매각됐고, 지금은 오픈소스 후계자 Haiku가 그 정신을 잇고 있어요.

90년대에 이미 ‘미래’였던 설계

BeOS가 아직도 회자되는 건 설계가 정말 앞서 있었기 때문이에요.

첫째, 철저한 멀티스레딩. 창 하나하나가 각자의 스레드를 가졌어요. 이게 뭐냐면, 식당에서 웨이터 한 명이 모든 테이블을 맡는 게 아니라 테이블마다 전담 웨이터가 붙는 거예요. 당시 맥 OS는 ‘협력형 멀티태스킹’이라 앱 하나가 CPU를 안 놔주면 컴퓨터 전체가 멈췄거든요. BeOS는 무거운 작업 중에도 UI가 부드러웠고, 영상 여러 개를 동시에 재생하는 데모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어요.

둘째, 데이터베이스 같은 파일시스템 BFS. 파일에 ‘속성’을 붙이고 인덱싱해서 쿼리로 검색할 수 있었어요. 이메일 하나가 파일 하나고 보낸 사람, 제목이 속성으로 붙어 있으니 파일 탐색기 자체가 메일함 역할을 했죠. BFS를 설계한 도미닉 지암파올로는 나중에 애플로 가서 Spotlight와 APFS 작업에 참여해요. BeOS는 졌지만 아이디어는 macOS 안에 살아남은 셈이에요.

브라우저에서 어떻게 돌아갈까?

Infinite Mac은 C/C++로 작성된 에뮬레이터(Basilisk II, SheepShaver, DingusPPC 등)를 Emscripten으로 WebAssembly로 컴파일해요. WebAssembly는 브라우저에서 네이티브에 가까운 속도로 돌아가는 바이너리 포맷이에요. 에뮬레이터는 Web Worker에서 돌고, 화면과 입력은 SharedArrayBuffer로 메인 스레드와 주고받아요. 수백 MB짜리 디스크 이미지는 작은 조각으로 쪼개 필요한 부분만 그때그때 받아오니 부팅도 빠르고요.

BeOS가 까다로운 이유도 여기 있어요. SheepShaver 같은 에뮬레이터는 맥 OS를 돌리기 위한 ‘지름길’을 많이 써요. 하드웨어를 전부 흉내 내는 대신 OS 드라이버를 에뮬레이터 전용으로 바꿔치기하는 식이죠. 그런데 BeOS는 하드웨어를 직접 만지니까 CPU, 인터럽트 컨트롤러, 디스크, 그래픽까지 실제 Power Mac을 훨씬 충실히 흉내 내야 해요. 게다가 맥용 BeOS는 Mac OS에서 런처를 실행해 부팅하는 구조라 두 OS를 다 잘 다뤄야 하고요. 저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는 원문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업계 맥락: 브라우저는 이제 컴퓨터 박물관

Fabrice Bellard의 JSLinux, Windows 98까지 부팅하는 v86, 인터넷 아카이브의 브라우저용 DOS 게임 컬렉션처럼 브라우저 에뮬레이션 프로젝트는 꽤 많아요. Infinite Mac은 그중에서도 빠른 부팅, 미리 설치된 소프트웨어, 정성 들인 큐레이션 덕분에 ‘쓰기 편한 박물관’에 가까워요. 하드웨어가 사라지면 소프트웨어도 함께 사라지기 쉬운데, 이런 프로젝트가 디지털 유산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죠.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마무리

한 줄 정리: BeOS는 시장에선 졌지만, WebAssembly 덕분에 이제 누구나 클릭 한 번으로 ‘애플이 갈 수도 있었던 다른 미래’를 만져볼 수 있게 됐어요.

애플이 NeXT 대신 Be를 샀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브라우저에서 다시 살려보고 싶은 추억의 OS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출처: Hacker News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blog.persistent.info/2026/10/infinite-mac-beo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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