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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안 잃고 월셋집 에어컨 스마트하게 만들기

보증금 안 잃고 월셋집 에어컨 스마트하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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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안 잃고 월셋집 에어컨 스마트하게 만들기

뉴욕의 한 개발자가 재미있는 프로젝트 글을 올렸어요. 월셋집에 달려 있는 오래된 '멍청한' 에어컨을 스마트 에어컨으로 바꾼 이야기인데, 제목에 붙은 조건이 핵심이에요. 보증금을 잃지 않으면서요. 그러니까 기기를 뜯거나 벽에 구멍을 내는 일 없이, 언제든 원상복구할 수 있는 방법만으로 해냈다는 거죠. 세 들어 사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제약 조건이라서 더 눈길이 가는데요.

문제 상황부터 볼게요

여름철 에어컨의 고민은 다들 비슷해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방이 찜통이라 도착 전에 미리 켜두고 싶은데, 오래된 에어컨에 와이파이 같은 게 있을 리 없죠. 그렇다고 하루 종일 켜두면 전기요금이 무섭고요. 스마트 에어컨을 새로 사면 되지만 월세방에 설치된 기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어요. 그래서 있는 기기를 밖에서 조작하는 방법을 찾게 되는 거예요.

어떻게 스마트하게 만들었나

이런 프로젝트의 뼈대는 보통 세 조각으로 이뤄져요. 첫째는 명령을 보내는 부분이에요. 리모컨이 있는 에어컨이라면 적외선(IR) 신호를 복제하는 게 정석이거든요. ESP32라는 몇천 원짜리 와이파이 칩에 적외선 LED를 달고, 원래 리모컨이 쏘는 신호를 녹음했다가 똑같이 재생하는 거죠. ESPHome이라는 오픈소스 펌웨어를 쓰면 코드를 거의 안 짜고 설정 파일만으로 이런 장치를 만들 수 있어요.

둘째는 상태를 아는 부분인데, 여기가 은근히 어려워요. 적외선은 단방향이라 신호를 쐈다고 해서 에어컨이 정말 켜졌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전력 측정이 되는 스마트 플러그를 함께 쓰는 게 요령이에요. 에어컨이 돌면 수백 와트를 먹으니까, 소비 전력을 보면 지금 켜져 있는지, 컴프레서가 실제로 도는지까지 추론할 수 있죠. 상태를 알려주지 않는 기기를 제어할 때 전력 소비로 상태를 읽는다는 이 아이디어는 다른 가전 자동화에도 그대로 써먹을 수 있는 패턴이에요.

셋째는 두뇌 역할이에요. 방에 온습도 센서를 두고, Home Assistant 같은 오픈소스 홈서버가 온도가 27도를 넘으면 켜고 24도가 되면 끄는 식의 규칙을 굴리는 거죠. 여기서 히스테리시스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이게 뭐냐면 켜는 온도와 끄는 온도 사이에 일부러 간격을 두는 거예요. 27도에 켜서 27도에 끄면 경계선에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니까, 폭을 줘서 기기를 보호하는 거죠. 실제 온도조절기가 전부 이렇게 동작해요. 알고 보면 우리 집 보일러에도 들어 있는 제어공학의 기초 개념이랍니다.

사서 쓰는 방법도 있어요

물론 직접 만들기 부담스러우면 상용 제품도 있어요. 스위치봇처럼 물리 버튼을 대신 눌러주는 로봇 손가락도 있고, 센시보나 타도처럼 적외선 브릿지 역할을 하는 완제품도 있죠. 다만 직접 만들면 만 원 안팎의 부품으로 해결되고, 무엇보다 내 집 데이터가 남의 클라우드로 나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요즘 홈 자동화 커뮤니티가 셀프호스팅 쪽으로 기우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한국에서는 더 쓸모 있어요

한국 원룸이나 오피스텔의 벽걸이 에어컨은 거의 다 적외선 리모컨을 쓰니까, 이 글의 방법이 거의 그대로 적용돼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ESP32와 IR 부품을 몇천 원에 구할 수 있고, 온습도 센서까지 합쳐도 만 원대면 충분하거든요. 게다가 우리는 전기요금 누진제가 있어서 필요할 때만 정확히 돌리는 자동화의 이득이 더 커요. 퇴근 30분 전에 자동으로 켜지고, 잠들면 온도를 슬쩍 올리는 것만 해도 요금과 쾌적함 양쪽에서 체감이 다르죠.

정리하면

돈 몇만 원과 주말 한나절이면, 집주인 눈치 안 보고 오래된 에어컨을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하드웨어를 못 바꾸면 그 주변을 감싸면 된다는 발상이 포인트고요. 여러분 집에는 스마트하게 만들고 싶은 '멍청한' 가전이 뭐가 있나요? 시도해보신 분들의 경험담도 궁금해요.


🔗 출처: Hacker News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prilik.com/blog/post/automating-ac-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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