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머신러닝 모델 학습을 위해 직원·계약직의 업무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정책에 맞서 온라인 청원(mcipetition.com)이 시작됐습니다. 핵심 쟁점은 명확합니다. 회사가 AI 성능을 끌어올리려고 내부 인력이 만들어내는 결과물과 행동 데이터를 동의 없이 학습 자료로 쓴다면, 이는 노동자의 데이터 권리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것입니다. 한국 IT 종사자에게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사내 협업 툴, 코드, 채팅, 생산성 로그가 어느새 AI 학습용으로 전용될 수 있고, 고용 계약과 개인정보 동의서에 이를 정당화하는 조항이 슬며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시대에 가장 먼저 데이터가 되는 존재는 다름 아닌 노동자 자신일 수 있습니다. 입사·재계약 시 데이터 활용 조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회사의 AI 학습 데이터 출처에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청원은 그 경고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