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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HACKER NEWS 오늘 6분 읽기 32 READS

Ghostty 만든 미첼 하시모토, Zig 재단에 또 40만 달러를 쾌척하다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혹시 “Ghostty(고스티)”라는 터미널 프로그램 들어보셨어요? 요즘 맥이나 리눅스를 쓰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빠르고 깔끔하다고 입소문이 자자한 터미널이거든요. 이걸 만든 사람이 미첼 하시모토(Mitchell Hashimoto)인데요, 그냥 평범한 개발자가 아니에요. Terraform, Vagrant, Vault처럼 인프라를 다루는 개발자라면 한 번쯤 써봤을 도구들을 만든 HashiCorp(해시코프)라는 회사를 공동 창업한 분이에요.

그런 그가 이번에 Zig(지그)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관리하는 비영리 재단에 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억 원이 넘는 금액을 또 기부하겠다고 밝혔어요. 여기서 “또”가 중요한데요, 예전부터 Zig를 꾸준히 후원해온 큰손이라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한 개인이 특정 언어 재단에 이 정도 큰돈을 내는 건 정말 드문 일이에요. 그래서 “Zig가 대체 뭐길래 저렇게까지 하지?”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게 당연하죠.

Zig가 뭐냐면요

Zig는 쉽게 말하면 “C언어를 더 좋게 다시 만들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태어난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예요. C언어가 뭐냐면, 운영체제나 게임 엔진처럼 컴퓨터 자원을 아주 세밀하게 다뤄야 하는 곳에서 수십 년째 쓰이는 언어인데요. 강력한 대신 실수하기 쉽고 옛날 문법이라 불편한 점이 많거든요. Zig는 바로 그 자리를 노리는 거예요.

매력을 몇 가지만 풀어볼게요. 먼저 comptime(컴파일 타임 실행) 이라는 게 있어요. 이게 뭐냐면, 프로그램을 실제로 돌리기 전(컴파일하는 단계)에 코드 일부를 미리 실행해버리는 기능이에요. 복잡한 매크로나 템플릿 문법 없이도 “이 부분은 미리 계산해둬” 하고 일반 코드처럼 적으면 되니까 훨씬 직관적이죠.

또 하나는 “숨겨진 동작이 없다” 는 철학이에요. 다른 언어들은 메모리를 알아서 할당하거나 함수 호출 뒤에 몰래 뭔가를 더 실행하기도 하는데요. Zig는 메모리를 쓸 때 “할당자(allocator)”를 직접 넘겨주게 만들어서, 어디서 메모리를 쓰는지 코드만 봐도 다 보이게 했어요. “얘가 왜 느리지?”, “메모리가 왜 새지?” 같은 고민이 확 줄어드는 거죠.

마지막으로 C와의 궁합과 크로스 컴파일이 정말 좋아요. 기존 C 코드를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고, 심지어 zig cc라고 해서 C 컴파일러 대용으로도 쓸 수 있어요. 게다가 윈도우에서 맥용, 리눅스용 프로그램을 명령어 하나로 뚝딱 빌드할 수 있어서, 여러 운영체제를 지원해야 하는 개발자들이 특히 좋아해요.

왜 이게 의미가 있냐면요

오픈소스 언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누가 돈을 대느냐” 예요. Rust(러스트)는 뒤에 큰 회사들과 재단이 있고, Go(고)는 구글이 밀어주죠. 그런데 Zig는 상대적으로 작은 커뮤니티가 키워온 언어라, 핵심 개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금이 늘 부족했어요. 하시모토 같은 사람이 큰돈을 내주면 재단이 개발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컴파일러를 더 빠르게 발전시킬 여유가 생기는 거예요.

특히 그는 Ghostty를 통째로 Zig로 만들었어요. 자기가 매일 쓰는 도구의 기반이 되는 언어가 튼튼해야 자기 프로젝트도 오래간다는 걸 잘 아는 거죠. 단순한 자선이 아니라 “내가 의존하는 생태계에 투자한다”는 아주 현실적인 판단이에요.

한국 개발자에게는요

당장 실무에서 Zig를 쓰자는 얘기는 아니에요. 아직 1.0 정식 버전도 안 나왔고, 라이브러리 생태계도 Rust나 Go에 비하면 한참 작거든요. 하지만 “숨겨진 동작 없이 모든 걸 명시적으로” 라는 Zig의 설계 철학은 어떤 언어를 쓰든 배워둘 가치가 있어요. 우리가 무심코 쓰는 코드 뒤에서 컴퓨터가 실제로 뭘 하는지 들여다보는 습관을 길러주거든요.

그리고 오픈소스가 어떻게 굴러가고, 누가 살림을 책임지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기도 해요. 우리가 매일 쓰는 공짜 도구들 뒤에는 이런 후원과 헌신이 있다는 걸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핵심만 정리하면, “잘 만든 도구를 오래 쓰려면 그 도구의 뿌리에 투자해야 한다” 는 거예요. 여러분은 매일 쓰는 오픈소스 도구에 후원해본 적 있으세요? 여유가 생긴다면 어떤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돕고 싶으세요?


🔗 출처: Hacker News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mitchellh.com/writing/zig-donation-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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