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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언어를 아시나요 — DConf 2026 런던 개최 소식으로 돌아보는 D의 현재

D 언어를 아시나요 — DConf 2026 런던 개최 소식으로 돌아보는 D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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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언어를 아시나요 — DConf 2026 런던 개최 소식으로 돌아보는 D의 현재

무슨 소식이냐면

D 언어의 연례 컨퍼런스인 DConf 2026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요즘 세상에 D 언어?'라는 반응이 먼저 나올 수도 있는데요, 사실 D는 20년 넘게 꾸준히 발전해 온 언어이고, 지금 우리가 쓰는 여러 언어에 아이디어를 수출한 숨은 공로자이기도 해요. 컨퍼런스 소식을 핑계 삼아, 이 언어가 어떤 언어이고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한번 정리해 볼게요.

D가 어떤 언어냐면

D는 2001년에 Walter Bright라는 전설적인 컴파일러 개발자가 만든 언어예요. 상용 C++ 컴파일러를 혼자 만들었던 사람인데, C++을 누구보다 깊이 알던 사람이 'C++의 좋은 점은 지키고 나쁜 점은 버리자'며 새로 설계한 게 D예요. 나중에 'Modern C++ Design'의 저자로 유명한 Andrei Alexandrescu가 합류하면서 언어 설계가 한층 다듬어졌고요.

특징을 꼽자면, 일단 C++급 성능을 내는 네이티브 컴파일 언어인데 문법은 훨씬 깔끔해요. 헤더 파일이 없고 모듈 시스템이 기본이라 빌드 구조가 단순하고, 컴파일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하죠. 가장 빛나는 건 메타프로그래밍이에요. CTFE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게 뭐냐면 일반 함수를 컴파일 시점에 그대로 실행해 버리는 기능이에요. C++ 템플릿처럼 별도의 난해한 문법을 배울 필요 없이, 평소 짜던 코드로 컴파일 타임 계산을 하는 거죠. 지금 Zig가 자랑하는 comptime이나 C++의 constexpr가 걷는 길을 D는 훨씬 먼저 걸었어요. 가비지 컬렉터(메모리를 자동으로 청소해 주는 장치)를 기본으로 쓰되, 성능이 중요한 곳에서는 GC 없이 쓰는 것도 가능하고요.

그런데 왜 주류가 못 됐을까요

냉정하게 보면 D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언어'의 대표 사례예요. 기술적으로는 훌륭했지만 몇 가지가 발목을 잡았어요. 초기에 표준 라이브러리가 두 갈래로 갈라져 커뮤니티가 분열됐던 역사가 있고, 대형 기업 후원자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죠. 그러는 사이 'C++의 대안' 자리는 Google과 Mozilla의 지원을 업은 Go와 Rust가 차지했고, 최근에는 Zig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훨씬 치열해졌어요.

그래도 D 커뮤니티는 사라지지 않았어요. 금융권을 비롯한 몇몇 기업이 실무에 D를 쓰면서 커뮤니티를 후원하고 있고, 언어 자체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요. DConf가 매년 계속 열리고 2026년에도 런던에서 개최를 확정했다는 것 자체가, 규모는 작아도 살아 있는 생태계라는 증거죠.

업계 맥락에서 보면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 판은 지금 어느 때보다 붐벼요. 메모리 안전성을 앞세운 Rust, 단순함으로 승부하는 Zig, 안정성의 화신 같은 C, 그리고 계속 진화하는 C++까지. 이 구도에서 D를 들여다보는 가치는 '계보 읽기'에 있어요. 범위 기반 알고리즘, 강력한 컴파일 타임 실행, 언어에 내장된 유닛 테스트, 문서화 주석 같은 D의 아이디어들이 이후 언어들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보면, 언어 설계라는 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한다는 게 보이거든요. 기술이 좋다고 이기는 게 아니라 생태계, 타이밍, 후원자가 승부를 가른다는 교훈도 함께요.

한국 개발자에게는

당장 실무 언어를 D로 바꾸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국내에서 D 채용 공고를 찾기는 어렵죠. 하지만 배워볼 가치는 충분해요. C++이나 Rust를 쓰는 분이라면 D의 메타프로그래밍을 맛보는 것만으로 '컴파일 타임에 일을 시킨다'는 개념이 훨씬 선명해지고, 이 감각은 어떤 언어를 쓰든 그대로 이전돼요. 문법이 C 계열이라 주말 하루면 기본기를 훑을 수 있을 만큼 진입 장벽도 낮고요. DConf 발표 영상은 매년 공개되니까,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다면 지난 영상부터 찾아보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에요.

정리하면

DConf 2026 런던 개최는 '한물간 언어'가 아니라 '조용히 오래가는 언어'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소식이에요. 여러분은 주류가 되지 못했지만 배울 게 많았던 언어가 있나요? 있다면 어떤 언어였는지, 뭘 배웠는지 들려주세요.


🔗 출처: Hacker News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dconf.org/2026/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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