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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320km, 사라지는 브라질 사바나를 기록하다

자전거로 320km, 사라지는 브라질 사바나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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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학자 나타샤 오토야(Natascha Otoya)가 만든 다큐멘터리 단편 '여기에 세하두가 있었다(Here There Was Cerrado)'가 2026년 예일 환경360(Yale Environment 360) 영화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브라질의 사바나 생태계인 세하두가 산업형 농업에 의해 빠르게 갈아엎어지고, 물의 흐름이 바뀌며, 그 땅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인식마저 달라지는 과정을 담았다. 기술과 데이터로 세계를 측정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도, 측정 대상 자체가 눈앞에서 소멸해 가는 현장은 되짚어 볼 만한 사례다.

오토야는 2025년 한 주 동안 브라질 세하두 지역을 자전거로 이동하며 서부 바이아주와 토칸칭스주를 가로질러 320km 넘게 페달을 밟았다. 이 탐사는 고이아스 복음주의대학교 세하두 환경사 연구소에서 진행한 그의 박사후 연구의 일부로, 데이터 수집과 현장에서의 경험적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자전거라는 느린 이동 수단이 "지역 주민들과의 상호작용을 위한 공간을 열어 주며, 그렇지 않았다면 놓쳤을 이야기와 단서, 세부 사항, 관점을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40년 사이 절반이 사라진 생태계

세하두는 원래 약 80만 제곱마일(약 207만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렀던, 지구상에서 생물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사바나이자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생물군계다. 그러나 지난 40년 동안 절반 이상이 소 방목지와 옥수수·대두 단일경작지로 전환됐고, 그 작물 대부분은 가축 사료용으로 수출된다. 즉 이 땅의 파괴는 지역 내부의 소비가 아니라 전 지구적 축산 공급망의 수요에 의해 추동된다. 소비지와 생산지가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파괴의 비용은 눈에 보이지 않게 되고, 책임의 소재도 흐려진다.

오토야는 센터피벗 관개 시설로 유지되는 끝없는 조방형 경작지를 따라 촬영을 이어갔다. 그러다 농업 고원의 가장자리에 다다라 아직 손대지 않은 세하두 한 구역을 내려다본다. 초원과 삼림성 사바나, 그리고 하천을 따라 형성된 회랑림이 어우러진 복합적 모자이크로, 수많은 식물과 포유류·조류·양서류·파충류를 품은 생태계다. 획일화된 농경지와 그 복잡성의 대비는 '개발' 이전과 이후를 한 화면 안에서 보여 준다.

기억의 왜곡이라는 또 다른 상실

이 작품의 제목이 암시하듯, 상실은 토지 피복의 변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풍경이 바뀌면 그 땅이 원래 어떠했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도 함께 바뀐다. 한 세대가 경작지를 '원래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그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기준점에서 지워진다. 오토야의 탐사가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주민들의 증언과 경험을 함께 수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측정 가능한 면적의 손실 아래에, 기준선 자체가 조용히 이동하는 더 다루기 어려운 변화가 깔려 있다.

오토야는 세하두와 그 변화를 알리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 옹호 활동과 공공 정책은 환경사학자의 작업에 근거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다큐멘터리 영화가 학술적 저작보다 대중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문 연구의 결과물을 어떤 형식으로 전달하느냐가 그 영향력의 범위를 좌우한다는 인식인데, 이는 복잡한 데이터를 비전문가에게 전달하는 모든 분야에 공통된 과제이기도 하다. 오토야의 연구는 지질학과 생태학, 인간의 에너지 추구가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해 왔으며 'Environmental Humanities' 같은 주요 학술지에 게재됐고, 미국환경사학회와 조지타운대학교 의료인문학 프로그램, 브라질 교육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예일 환경360 영화제는 전 세계의 우수한 환경 다큐멘터리 단편을 선정한다. 올해는 6개 대륙 80개국 이상에서 596편이 출품됐고, 수상작은 예일 환경360 편집진이 선정했다. 다만 이 작품은 한 연구자의 특정 경로와 시점에서 포착한 기록이라는 한계를 지닌다. 320km의 자전거 여정은 광대한 생물군계의 단면일 뿐이며, 영화는 정책 처방이 아니라 문제 제기를 겨냥한다. 그럼에도 공급망 끝단에서 벌어지는 일을 숫자가 아닌 장소의 언어로 되돌려 놓았다는 점에서, 데이터와 현장 사이의 간극을 메우려는 시도로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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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체 보기 → https://e360.yale.edu/features/2026-film-contest-second-p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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