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이나 iOS 앱을 만들려면 당연히 Xcode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한 개발자가 Xcode를 단 한 번도 열지 않고 앱을 만들어서 빌드하고, 서명하고, 배포까지 마친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이게 단순한 묘기가 아니라, 요즘 터미널 기반 AI 코딩 에이전트가 개발 흐름의 중심으로 들어오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점이 흥미로워요. AI 에이전트는 GUI 버튼을 클릭할 수 없으니, 개발 전 과정이 명령어로 가능해야 비로소 자동화가 완성되거든요.
사실 Xcode는 껍데기였어요
많은 분이 모르는 사실인데, Xcode라는 GUI 앱과 실제 빌드를 수행하는 도구는 분리되어 있어요. 우리가 Xcode에서 빌드 버튼을 누르면 내부적으로는 xcodebuild라는 커맨드라인 도구가 도는 거거든요. 컴파일은 swiftc와 clang이 하고, 시뮬레이터 제어는 xcrun simctl이 담당해요. 그러니까 xcodebuild -scheme MyApp build 한 줄이면 GUI 없이도 빌드가 되고, xcrun simctl로 시뮬레이터를 부팅해서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는 것까지 전부 터미널에서 가능해요. Xcode는 이 도구들을 예쁘게 감싼 껍데기에 가까운 거죠.
걸림돌은 프로젝트 파일, 해법은 코드 생성
그런데 진짜 걸림돌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xcodeproj라는 프로젝트 파일이에요. 이 파일은 사람이 직접 편집하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라서, 텍스트 에디터로 열면 알아보기 힘든 구조가 펼쳐지거든요. 여기서 XcodeGen이나 Tuist 같은 도구가 등장해요. 사람이 읽기 쉬운 YAML이나 Swift 설정 파일에 타깃, 소스 경로, 의존성을 적어두면 그걸로 .xcodeproj를 자동 생성해 주는 방식이에요. 프로젝트 구조가 코드로 관리되니 버전 관리도 깔끔해지고, AI 에이전트도 설정 파일을 직접 읽고 고칠 수 있게 돼요. UI도 스토리보드 같은 GUI 편집기 대신 SwiftUI로 전부 코드로 작성하면, 앱의 모든 구성 요소가 텍스트 파일이 되는 거죠.
서명과 배포까지 터미널로
애플 생태계에서 제일 악명 높은 게 코드 서명 절차인데요. 이것도 전부 CLI가 있어요. codesign으로 서명하고, Mac 앱이라면 notarytool로 애플 서버에 공증(악성코드가 아닌지 애플이 확인해 주는 절차)을 요청하고, App Store Connect API나 fastlane으로 업로드까지 자동화할 수 있어요. fastlane은 원래 CI/CD 업계에서 오랫동안 쓰여온 도구라서, 사실 서버에서 사람 없이 iOS 앱을 빌드해 온 역사는 꽤 길어요. 이번 이야기의 새로움은 그 파이프라인을 로컬 개발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니까 프로젝트 생성 단계부터 확장했다는 점이에요.
AI 에이전트와 만나면 벌어지는 일
이 모든 게 CLI로 가능해지면, Claude Code 같은 터미널 기반 AI 에이전트가 개발 루프 전체를 돌릴 수 있게 돼요. 에이전트가 코드를 수정하고, xcodebuild로 빌드하고, 에러 메시지를 읽고, 다시 고치는 사이클을 사람 개입 없이 반복하는 거예요. Android 진영은 원래 Gradle이라는 CLI 빌드 도구가 중심이라 이런 흐름이 자연스러웠는데, 애플 생태계는 유독 Xcode GUI 의존이 강했거든요. 그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에요.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iOS 개발자라면 이 접근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CI/CD 구축 능력이 확 올라가요. GitHub Actions 같은 곳에서 돌아가는 빌드는 어차피 전부 GUI 없는 환경이니까요. 그리고 iOS 개발 경험이 없던 웹, 백엔드 개발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는 의미도 있어요. 익숙한 에디터와 터미널, 그리고 AI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사이드 프로젝트 앱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시대가 된 거죠. 물론 디버거, Instruments 같은 프로파일링 도구, UI 프리뷰처럼 Xcode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편한 영역도 분명 있어서, 완전한 대체라기보다는 선택지가 하나 생겼다고 보는 게 정확해요.
정리하면, 애플 앱 개발의 전 과정이 명령어로 조립 가능해졌고, 그 덕분에 AI 에이전트 시대의 자동화 흐름에 애플 생태계도 올라탈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예요. 여러분이라면 GUI 없이 개발하는 워크플로우를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으세요? 이것만큼은 Xcode 없이 못 하겠다 싶은 작업이 있다면 댓글로 이야기해 주세요.
🔗 출처: Hacke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