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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우주 임무 후 우주인들이 겪는 '관찰자 감각', 귀환도 하나의 미션이다

6개월 우주 임무 후 우주인들이 겪는 '관찰자 감각', 귀환도 하나의 미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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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반년가량을 보내고 지구로 돌아온 우주인들은 오래전부터 묘한 감각을 호소해 왔다. 자기 삶을 반 걸음 바깥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다. 가족과 저녁 식탁에 앉아 있으면서도 손님처럼 느끼고, 익숙한 거리를 운전하면서도 차량을 '조종'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방 안에 분명히 있지만 의식의 일부는 천장 근처에 떠서 상황을 기록하는 듯하다는 것이다. 이는 임상 진단명이 아니며 정신질환 진단·통계 편람(DSM)에도 등재돼 있지 않다. 그러나 6개월 로테이션을 마친 우주인을 디브리핑하는 비행 군의관과 승무원 심리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충분히 자주 접해, 귀환 후 재적응 과정의 반복되는 패턴으로 인식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서로 다른 기관에서 나온 증언이 놀라울 만큼 일관된다는 것이다. 승무원들은 대화에서 미세하게 반응이 지연되는 느낌, 그리고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하는 자신을 지켜보는' 이중 인식을 보고한다. 어떤 이는 끝나지 않는 입사 첫 주 같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자아의 시차(jet lag of the self)'에 비유한다. NASA의 귀환 승무원 회고에서는 더 평범한 언어로 표현된다. 집이 연출된 무대처럼 느껴지고, 냄새는 지나치게 선명하며, 중력은 과장된 연극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반년 동안 '아래'가 없는 세계에 맞춰 재조정된 뇌가 익숙한 것을 살아내는 대상이 아니라 연구할 대상으로 취급하는 셈이다.

뇌가 세계를 다시 배우는 비용

6개월은 ISS 표준 탐사 로테이션 기간인 동시에, 신경학적 적응이 되돌리기 어려울 만큼 깊어지는 구간이다. 미세중력에서 뇌는 빠르게 재배선된다. 일관된 중력 기준을 잃은 전정기관은 내이(內耳)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고 시각에 의존하기 시작하며, 눈으로 보지 않아도 팔다리 위치를 아는 고유수용감각은 저하된다. 지구로 돌아오면 이 모든 것을 역방향으로 되돌려야 하는데, 그 되돌림은 적응 과정과 대칭적이지 않다. 골밀도 감소, 시신경 형태를 바꾸는 체액 이동, 몇 달의 물리치료가 필요한 근위축과 나란히, 이 '관찰자 감각'은 신체 재적응의 지각적 사촌 격으로 자리한다.

비행 군의관들은 세 가지 설명이 함께 작용한다고 본다. 첫째는 신경학적 요인이다. 중력이 돌아오면 모든 걸음, 탁자에 내려놓는 컵 하나, 여는 문 하나가 자기 자신을 갱신하느라 분주한 시스템을 거치게 되고, 그 처리 부하가 기본 동작을 수행하는 자신을 지켜보는 감각으로 나타난다. 둘째는 심리적 요인이다. 궤도에서는 잘못 놓은 공구 하나가 환기구로 빨려 들어가고 잘못된 스위치 하나가 대기를 방출할 수 있어, 우주인은 반년간 끊임없는 자기 감시 상태로 산다. 그 모드는 지구에 돌아왔다고 즉시 꺼지지 않는다. 셋째는 '조망 효과(overview effect)'다. 국경 없는 하나의 구체로 지구를 본 경험은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감각을 바꿔, 교통 체증이나 사무실 정치 같은 일상적 마찰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들고, 그 정서적 거리감이 내부에서는 일종의 분리감으로 읽힌다.

감각 전체가 다시 시끄러워진다

6개월은 단지 미세중력에서의 반년이 아니라, 다섯 여섯 명의 고정된 인원과 밀폐된 공간에서 떠날 선택지 없이 보낸 반년이기도 하다. 군중과 선택지, 비구조화된 시간과 배경 소음이 있는 세계로의 복귀는 그 자체로 감각 과부하다. 승무원들은 식료품점이 압도적이고 파티가 진이 빠진다고 말하며, 조용한 방으로 물러나 참여하기보다 관찰하고 싶어 한다. 가족에게는 위축으로 비치지만 심리 전문가들은 이를 '감압(decompression)'으로 이해한다. 비의 냄새는 압도적이고 피부에 닿는 바람은 하나의 사건처럼 느껴지며, 착륙 후 첫 샤워는 임무마다 '거의 과할 정도'로 묘사된다. 궤도에서 둔해졌던 미각도 되돌아와, 여러 우주인이 착륙 후 처음 먹은 딸기가 완전히 다른 과일 같았다고 증언한다.

실무적으로 중요한 대목은 NASA가 이런 지각 이상을 단순한 기벽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쯤 몸 밖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우주인은 반응 시간과 의사결정, 비상 대응 능력이 저하된 상태이기도 하다. 그래서 임무 설계자들이 주목한다. 화성 이송에서는 같은 효과가 더 크고 오래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알려진 사실 대부분이 여전히 작은 표본에서 나온다는 한계가 있다. 탐사 로테이션마다 데이터가 축적되지만 통계적으로는 아직 매우 빈약하고, 증상이 주관적이라 골밀도 감소나 기립성 저혈압처럼 임상적 틀을 세우기 어렵다. 이것이 관찰자 감각이 명명된 증후군으로 공식화되지 못한 이유다.

귀환도 설계 대상이다

회복 과정은 구조화돼 있다. 귀환 우주인은 물리치료사, 전정 전문가, 심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45일 재적응 프로그램을 거친다. 처음 며칠은 직선으로 걷는 것, 첫 몇 주는 뼈에 하중을 다시 싣는 것, 첫 몇 달은 수면과 기분, 그리고 '재통합'—자기 삶의 목격자가 아니라 참여자로 느끼는 느린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가족도 프로토콜의 일부여서 배우자와 자녀는 착륙 전에 브리핑을 받는다. 대부분의 경우 이 감각은 수 주에서 두어 달 안에 사라지지만, 더 긴 임무나 고립도가 높은 로테이션에서 돌아온 일부는 그 기간이 길어진다.

비행 군의관들이 지금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것은 6개월을 넘어선 지점이다. 스콧 켈리와 미하일 코르니엔코의 1년 임무, 프랭크 루비오와 올레크 코노넨코의 더 긴 체류는 재적응 곡선이 완만해지기는커녕 더 가팔라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년간 떠나 있을 화성 승무원은 새로운 음악과 은어, 세상을 떠난 친척과 훌쩍 자란 자녀가 기다리는—그들 없이 앞으로 나아간—지구로 돌아온다. 그런 맥락에서 관찰자 감각은 호기심거리가 아니라 예고편이다. 유인 화성 임무를 진지하게 준비하는 기관들이 방사선 차폐만큼이나 '지각적 귀환'을 신중히 설계하는 이유이며, 귀환이라는 것이 그 자체로 하나의 미션임을 보여준다.

SOURCE ·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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