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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낮 시간 전기요금·태양광 연계 강화한 CO2 에코큐트 급탕기 공개

히타치, 낮 시간 전기요금·태양광 연계 강화한 CO2 에코큐트 급탕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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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가 일본 시장을 겨냥한 신형 가정용 급탕기 라인업을 내놓았다. 자회사인 히타치 글로벌 라이프 솔루션이 발표한 'Y 시리즈' 에코큐트(EcoCute) 히트펌프 급탕기가 그것으로, 판매는 2026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라인업 최상위에는 완전 자동 방식에 수돗물 압력을 그대로 활용하는 직압 급탕을 지원하는 BHP-FV37YD(370리터)와 BHP-FV46YD(460리터) 두 모델이 자리한다. 370리터 모델은 3~5인 가구, 460리터 모델은 4~6인 가구를 상정한 용량 구성이다.

에코큐트는 냉매로 프레온 계열이 아닌 자연냉매 이산화탄소(CO2)를 쓰는 히트펌프 급탕 시스템을 가리키는 일본식 명칭이다. 대기 중의 열을 끌어와 물을 데우는 방식이라 전기 저항식 온수기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난화지수가 낮은 CO2 냉매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환경 측면의 강점이 부각돼 왔다. 이번 Y 시리즈 역시 이 플랫폼의 연장선에 있다.

하드웨어는 개량, 핵심은 요금제 대응

주목할 점은 이번 발표가 새로운 히트펌프 설계의 등장이라기보다 기존 플랫폼의 개량에 가깝다는 것이다. 히타치는 두 신제품의 상세 효율 사양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로 전작인 BHP-FV37WD와 BHP-FV46WD는 일본공업규격(JIS) 기준 연간 급탕·보온 효율이 각각 4.2와 4.1로 평가됐고, 370리터 전작은 BHP-HAV45W, 460리터 전작은 BHP-HAV60W 히트펌프 유닛을 사용했다. 히타치는 Y 시리즈가 새 압축기나 냉매 회로, 열교환기 구조를 채택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양만 보면 완전히 새로운 히트펌프라기보다 기존 에코큐트의 업그레이드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그렇다면 이번 세대의 실질적 변화는 어디에 있을까. 히타치가 전면에 내세운 것은 낮 시간대 소비를 유도하는 일본 전기요금제에 대한 대응 확대다. 일본에서는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전력회사가 낮 시간대 급탕을 장려하는 요금제를 도입해 왔다. 태양광이 몰리는 한낮에 전력이 남아도는 상황에 맞춰, 전통적으로 심야 전기를 쓰던 급탕기를 낮으로 옮기려는 시도다. Y 시리즈 사용자는 급탕기 리모컨에서 지원 대상 전기 계약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그 밖의 요금제는 수동 설정이 가능하다. 히타치는 이 기능이 태양광 설비를 갖춘 가정을 위한 요금제를 포함해 낮 시간 소비를 유도하는 플랜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EMS 연동은 이미 있던 기능

에너지 관리 측면에서 Y 시리즈는 HEMS(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 접속 어댑터와 무선 LAN 어댑터를 통해 히타치의 HEMS와 연동된다. 다만 이 연동 자체는 새로운 기능이 아니다. 전작인 BHP-FV37WD와 BHP-FV46WD도 이미 에코넷 라이트(Echonet Lite) 호환과 태양광 연계 급탕 운전을 포함한 연결형 에너지 관리 기능을 지원하고 있었다. 결국 이번 세대에서 실제로 달라진 부분은 HEMS 연결의 신규 도입이 아니라, 전력회사 요금 체계에 대한 대응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으로 정리된다.

히타치는 Y 시리즈에 5년 제조사 보증도 새로 적용한다. 보증 대상에는 히트펌프 유닛과 온수 저장 유닛, 지정 소모성 부품, 리모컨, 무선 LAN 어댑터, HEMS 어댑터가 포함된다. 급탕기가 장기간 사용하는 설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증 확대는 구매자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다.

한국 실무자 관점에서 이번 발표는 제품 하나의 사양 갱신 이상의 함의를 담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늘면서 전력 잉여가 발생하는 시간대가 심야에서 한낮으로 이동하고, 그에 맞춰 가전이 소비 시점을 조정하도록 유도하는 요금제와 제어 기능이 함께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태양광 자가소비율을 높이고 계통 부담을 줄이는 수요 유연화(demand flexibility)의 구체적 사례라는 점에서, 급탕기라는 일상적 기기가 전력 시스템의 조정 자원으로 편입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효율 수치 등 핵심 사양이 미공개 상태이고 대상 시장도 일본에 한정돼 있어, 실제 성능과 국내 요금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은 추가 정보가 나온 뒤에 판단할 문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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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체 보기 → https://www.pv-magazine.com/2026/09/07/hitachi-launches-c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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