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매체 전성기를 상징하던 칼럼니스트 존 C. 드보락(John C. Dvorak)이 별세했습니다. 그는 40여 년간 PC Magazine, MacUser 등에서 수천 편의 칼럼을 쓰며 미국 테크 저널리즘의 한 시대를 대표한 인물입니다. 특히 업계 통념에 맞서는 '독설과 역발상'으로 유명했는데, 2007년 아이폰을 두고 '실패할 것'이라 단언한 예측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중요한 이유는, 기업 발표를 그대로 옮기지 않고 의심하고 반박하는 회의적 목소리가 건강한 기술 생태계에 필요했다는 점입니다. 후일 그는 애덤 커리와 함께 팟캐스트 'No Agenda'를 진행하며 독립 미디어로도 영역을 넓혔습니다. 광고와 홍보성 콘텐츠가 넘치는 오늘날, 한국 IT 종사자에게도 그의 부고는 '비판적으로 읽고 스스로 판단하는' 태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틀린 예측조차 남긴, 한 시대 기술 비평의 원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