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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90년대에 유닉스를 팔았다고? 잊혀진 운영체제 A/UX를 그때 그 방식으로 설치해보기

애플이 90년대에 유닉스를 팔았다고? 잊혀진 운영체제 A/UX를 그때 그 방식으로 설치해보기

무슨 일이냐면요

요즘 맥에서 터미널 열고 유닉스 명령어 쓰는 건 너무 당연하잖아요. macOS 자체가 유닉스 기반이니까요. 그런데 이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에요. macOS 이전, 그러니까 클래식 맥OS 시절의 애플은 유닉스와 거리가 멀었거든요. 그 시절 애플이 내놓은 최초의 유닉스, 그게 바로 A/UX예요. 이번 글은 그 A/UX 1.1을 마치 90년대인 것처럼 옛 방식 그대로 설치해보는 여정을 담고 있어요.

A/UX가 뭐냐면요

A/UX는 애플이 1988년경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내놓았던 유닉스 운영체제예요. 놀라운 점은, 당시 인텔이 아니라 모토로라 68k 계열 CPU를 쓰던 매킨토시 위에서 돌아갔다는 거예요. 지금 우리가 아는 인텔·애플실리콘 맥과는 완전히 다른 하드웨어죠.

더 흥미로운 건 이게 그냥 유닉스가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A/UX는 정통 유닉스인 AT&T의 System V를 기반으로, BSD 유닉스의 기능을 얹고, 거기에 클래식 맥OS의 그래픽 환경까지 얹은 독특한 하이브리드였어요. 즉 딱딱한 유닉스 명령줄과 친숙한 맥 데스크톱을 한 화면에서 같이 쓸 수 있게 한 거죠. 지금 생각하면 macOS가 유닉스 커널 위에 예쁜 GUI를 올린 것과 발상이 비슷한데, A/UX는 그걸 거의 10년 앞서 시도한 셈이에요.

'90년대 방식'으로 설치한다는 것

이 글의 묘미는 편한 요즘 도구로 대충 올리는 게 아니라, 그 시절의 절차와 제약을 그대로 겪으며 설치한다는 데 있어요. 옛 운영체제 설치가 왜 까다롭냐면, 몇 가지 벽이 있거든요.

이런 벽을 하나씩 넘으며 결국 부팅에 성공시키는 과정이 이 글의 핵심이에요.

업계 맥락에서 보면

A/UX는 결국 상업적으론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사라졌어요. 하지만 그 유전자는 놀랍게도 지금까지 이어져요. 애플이 훗날 NeXT를 인수하면서 들여온 유닉스 기반 기술이 오늘날 macOS의 뿌리가 됐는데, A/UX는 "애플과 유닉스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그 긴 이야기의 서막이었던 셈이죠. 비슷한 시기 실리콘그래픽스의 IRIX, 썬의 SunOS/Solaris 같은 상용 유닉스들이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두고 경쟁했는데, A/UX는 그 틈에서 '데스크톱 친화적 유닉스'라는 독특한 자리를 노렸던 실험이었어요.

한국 개발자에게

실무에 직접 쓸 일은 당연히 없어요. 그런데 이런 레트로 설치기가 주는 배움이 은근히 커요. 부팅 과정, 파티션 구조, 저장매체와 펌웨어의 관계처럼 평소엔 자동화 뒤에 숨어 있는 저수준 개념들을, 옛 시스템은 날것으로 드러내주거든요. 요즘은 클라우드에서 버튼 몇 번이면 서버가 뜨니까 이런 원리를 마주칠 일이 잘 없잖아요.

또 이런 프로젝트는 디지털 유산을 지키는 활동이기도 해요. 실행할 하드웨어가 사라지면 옛 소프트웨어는 그냥 소멸해버려요. 누군가 이렇게 설치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덕분에, 컴퓨팅 역사의 한 조각이 후대에 전해지는 거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오늘의 기술이 어떤 시행착오 위에 서 있는가"를 되짚어보는 것만으로도 시야가 넓어져요.

마무리

A/UX는 애플이 유닉스와 처음 손잡은 잊혀진 실험이고, 그걸 옛 방식으로 되살려보는 건 컴퓨팅의 뿌리를 손으로 더듬어보는 일이에요. 지금의 macOS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되죠.

여러분은 지금은 사라진 옛 운영체제 중에 만져본 게 있으신가요? 그리고 이런 '디지털 고고학' 같은 작업이 단순 취미를 넘어 어떤 가치가 있다고 보시나요?


🔗 출처: Hacker News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thomasw.dev/post/aux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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