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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더버드, iOS 메일 앱을 네이티브로 처음부터 다시 짓는다

선더버드, iOS 메일 앱을 네이티브로 처음부터 다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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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이메일 클라이언트의 대명사인 선더버드(Thunderbird)가 마침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팀은 최근 작업 현황을 공개하면서, 기존 데스크톱이나 안드로이드 코드를 재활용하는 대신 스위프트(Swift) 기반으로 처음부터 네이티브하게 새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데스크톱과 안드로이드를 오랫동안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빠르고 안정적이며 현대적인 사용 경험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초기 단계지만, 팀은 '지금 깨끗한 아키텍처를 갖춰 두면 나중에 새 기능을 훨씬 빠르게 얹을 수 있다'며 기반 공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이 공개한 작업 코드의 98.9%는 Swift와 SwiftUI로 작성돼 있으며, 뷰(View) 구현에 SwiftUI를 쓰고 웹 인터페이스에 의존하는 일부 영역에만 자바와 HTML 같은 언어가 최소한으로 들어간다. 이 코드는 깃허브 저장소(thunderbird/thunderbird-io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사용 가능한 공통 코어를 끌어오지 않고 플랫폼 네이티브 기술만으로 짓는 접근은, iOS 특유의 UI 관례와 시스템 동작에 밀착한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데스크톱·안드로이드와 코드베이스가 분리돼 세 플랫폼을 각각 유지보수해야 하는 비용을 떠안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로그인, 동기화, 받은편지함에 먼저 집중

현재 팀이 다듬고 있는 영역은 메일 앱의 가장 기본적인 세 가지다. 첫째는 로그인으로, 단일 계정은 한 번의 클릭으로, 여러 계정도 빠르게 설정해 받은편지함에 즉시 접근할 수 있도록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둘째는 백그라운드 동기화다. 메일 앱의 품질은 결국 연결 상태에 좌우된다는 판단 아래, 배터리 소모를 억제하면서도 메일 서버와 안정적인 연결을 유지해 받은편지함을 최신 상태로 지키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셋째는 일상적인 읽기와 작성 경험으로, 군더더기 없는 받은편지함 레이아웃과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 깔끔한 편집기를 목표로 한다.

실무자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계정 연동 방식이다. 팀은 애플 메일 계정(icloud.com, mac.com, me.com)이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표준 IMAP 방식으로 모두 동작한다고 확인했다. 다만 애플이 현재 OAuth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토큰 기반 인증 대신 앱 암호 등 비밀번호 방식을 써야 한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하다. 또한 팀은 추적이나 데이터 수집이 전혀 없는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핵심 지향점으로 내세웠는데, 이는 기본 메일 앱과 차별화하려는 선더버드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커뮤니티가 함께 만드는 앱

선더버드는 앱 구조에 실험적 기능 플래그(feature flag) 시스템을 넣어, 외부 기여자가 쉽게 참여하고 파워 유저가 새 실험 기능을 먼저 테스트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만든다'는 기조는 오랜 기간 커뮤니티에 뿌리를 둔 선더버드다운 방향이다. 팀은 향후 몇 달 안에 커뮤니티 테스트용 첫 버전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첫 출시 이후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기 위한 사용자 리서치 설문도 진행했다. 다만 해당 설문은 이미 마감됐고, 팀은 결과와 이를 반영한 설계 결정을 몇 주 안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글에 달린 반응을 보면 iOS 사용자들이 꽤 오래 이 앱을 기다려 왔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아직 공개 테스트플라이트(TestFlight) 초대가 배포된 단계는 아니어서, 초대 코드 없이 베타 참여를 시도한 이용자들은 설치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으로는 데스크톱과의 양방향 태그 동기화, 선더버드의 캘린더·일정 기능 연동, 앱 전용 PIN 잠금, 이미지와 HTML을 포함한 완전한 서명 기능 등이 꼽혔다. 이들은 아직 공식 로드맵에 확정된 항목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바람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팀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향후 방향은 QR 코드를 통한 계정 동기화 등 데스크톱과의 연동 정도다.

정리하면, 선더버드 iOS 앱은 화려한 기능보다 로그인·동기화·받은편지함이라는 기초를 네이티브로 단단히 다지는 데 무게를 둔 초기 단계다. 수년간 안드로이드가 먼저 지원된 데 대한 iOS 사용자들의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팀이 '서두르기보다 제대로 만들어 오래 쓸 수 있게 하겠다'는 원칙을 어느 선까지 지키면서 출시 시점을 맞출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애플 생태계에서 프라이버시 중심의 독립 메일 클라이언트를 찾던 사용자라면, 앞으로 공개될 커뮤니티 테스트 버전과 설문 결과 발표를 지켜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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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체 보기 → https://blog.thunderbird.net/2026/10/thunderbird-for-ios-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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