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으로 돌아가기
TECH HACKER NEWS 오늘 7분 읽기 25 READS

기가 인터넷인데 와이파이는 500Mbps? 집 와이파이가 1Gbps를 못 내는 진짜 이유

기가 인터넷인데 와이파이는 500Mbps? 집 와이파이가 1Gbps를 못 내는 진짜 이유
SOURCE IMAGE · HACKER NEWS
기가 인터넷인데 와이파이는 500Mbps? 집 와이파이가 1Gbps를 못 내는 진짜 이유

요금제는 1기가인데 측정 속도는 왜…

기가 인터넷에 가입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폰에서 속도를 쟀는데 400~600Mbps 정도가 나와서 실망하신 적 있으시죠? 통신사가 속도를 속이나 싶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요. 범인은 집 안의 마지막 몇 미터, 바로 와이파이인 경우가 많거든요.

와이파이 분석 기업 Lifemote가 ‘가정용 와이파이는 실제로 1Gbps를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글을 썼는데요, 이 질문 하나로도 네트워크에 대해 배울 게 꽤 많아요. 오늘은 기가 인터넷이 왜 와이파이에서 기가로 안 나오는지, 어떻게 확인하고 개선하는지 차근차근 풀어볼게요.

공유기 박스의 숫자는 ‘이론상 최고 속도’예요

공유기 상자에 “AX3000” 같은 숫자가 적혀 있으면 3Gbps가 나올 것 같죠. 그런데 이건 여러 주파수 대역의 이론상 최대 물리 속도(PHY rate)를 다 더한 값이에요. 그리고 PHY rate는 실제로 체감하는 처리량(throughput)과 달라요.

비유하자면 PHY rate는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이고, 처리량은 출발부터 도착까지 걸린 시간으로 계산한 평균 속도예요. 톨게이트, 차선 변경, 다른 차들 때문에 실제 평균은 훨씬 낮잖아요. 와이파이도 데이터를 보내기 전에 “지금 보내도 돼?” 하고 채널이 비어 있는지 확인해요(CSMA/CA라는 방식이에요). 데이터를 받았다는 확인 신호도 주고받고, 헤더도 붙여야 해요. 그래서 전파를 쓰는 시간 중 상당 부분이 실제 데이터 전송이 아닌 일에 들어가요. 그 결과 실제 처리량은 보통 PHY rate의 60~70% 정도에 그쳐요.

숫자로 계산해 볼게요

요즘 스마트폰은 대부분 2x2 MIMO를 써요. 데이터가 오가는 통로(스트림)가 2개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Wi-Fi 5 환경이면 공유기 바로 옆에서 재도 1Gbps는 애초에 나올 수 없어요. 게다가 위 숫자는 최적 조건일 때예요. 벽 하나만 사이에 둬도 신호 품질이 떨어지고, 그러면 공유기와 기기가 더 느리지만 안정적인 전송 방식(MCS라고 불러요)으로 알아서 낮춰요. 1024-QAM처럼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싣는 방식은 신호가 아주 깨끗할 때만 쓸 수 있거든요. 2.4GHz로 붙으면 상황은 더 나빠지고요.

와이파이는 여러 기기가 함께 쓰는 통로이기도 해요. 한 번에 한 명만 말할 수 있는 회의실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집에 IoT 기기나 오래된 노트북처럼 느린 기기가 섞여 있으면, 그 기기들이 전파를 쓰는 시간을 오래 차지해서 전체 속도가 떨어져요. 이웃 공유기가 수십 개씩 잡히는 아파트에서는 채널 간섭도 심하고요.

와이파이 말고 다른 곳이 문제일 수도 있어요

와이파이만 범인인 건 아니에요. 공유기 랜 포트가 1GbE(기가비트 이더넷)라면 유선으로 연결해도 실측 최대는 약 940Mbps예요. TCP/IP 헤더 같은 추가 데이터 때문이에요. 오래된 CAT5 랜선이나 USB 랜 어댑터 때문에 100Mbps로 연결되는 경우도 생각보다 흔해요. 속도 측정 서버나 기기 성능이 병목일 때도 있고요.

병목은 이렇게 찾아보세요

의심 가는 곳을 하나씩 지워나가면 돼요.

1. 유선으로 먼저 측정: PC를 랜선으로 공유기에 연결하고 쟀을 때 940Mbps 근처가 나오면 회선은 정상이에요.
2. 공유기 옆에서 와이파이 측정: 5GHz나 6GHz에 연결됐는지, 링크 속도가 얼마인지 확인하세요. 맥에서는 Option 키를 누른 채 와이파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보여요.
3. iperf3로 집 안 네트워크만 측정: 유선 PC에서 iperf3 -s를 실행하고, 다른 기기에서 iperf3 -c 서버IP -P 4로 재보세요. 인터넷 회선 영향을 빼고 집 안 네트워크 속도만 볼 수 있어요.
4. 방마다 측정: 특정 방에서만 확 떨어진다면 메시 와이파이나 유선 백홀을 고려해 볼 때예요.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한국은 2020년에 6GHz 대역 1.2GHz 폭 전체를 와이파이용으로 일찍 개방한 나라 중 하나예요. 그래서 Wi-Fi 6E나 Wi-Fi 7 장비를 쓰면 160MHz, 320MHz 같은 넓은 채널을 비교적 간섭 없이 쓸 수 있어요. 2.5G, 10G 요금제까지 나온 지금은 병목이 회선보다 집 안 무선 구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개발자라면 하나 더 기억해 두세요. 우리 서비스 사용자 대부분은 1기가 회선에 직접 연결된 게 아니라, 벽 너머 와이파이에 붙은 2x2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요. 대용량 다운로드, 실시간 스트리밍, 화상 통화 기능을 사무실 유선망에서만 테스트하면 실제 사용자 경험과 크게 다를 수 있어요.

마무리

한 줄 정리: 1Gbps 요금제의 실제 속도를 정하는 건 통신사보다 집 안의 마지막 몇 미터, 와이파이예요.

여러분 집에서는 와이파이로 실제 몇 Mbps가 나오나요? 병목을 찾아서 해결해 본 경험이나 추천하는 공유기·메시 구성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출처: Hacker News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www.lifemote.com/post/the-state-of-1-gbps-what-home-...
SHARE
NEXT · CHOOSE

변화를 읽었다면,
내가 만들 수익 구조를 고릅니다.

정보를 더 모으는 데서 멈추지 않고, 광고·외주·판매·중개·구독 중 내 상황에 맞는 출발점을 정해보세요.

21가지 수익 구조 살펴보기 →
처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