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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4.27 22

찰흙으로 PCB를 만든다고요? 메이커 정신의 끝판왕, Clay PCB 튜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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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흙으로 PCB를 만든다고요? 메이커 정신의 끝판왕, Clay PCB 튜토리얼

PCB가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전자기기 안을 들여다본 적 있다면 초록색이나 파란색의 평평한 판 위에 작은 부품들이 잔뜩 붙어 있는 걸 보셨을 거예요. 이게 바로 PCB(Printed Circuit Board), 우리말로는 인쇄회로기판이에요. 부품들 사이를 연결해주는 구리 배선이 판 위에 인쇄되어 있어서 '인쇄회로'라고 부르죠. 보통은 유리섬유와 에폭시 수지를 압착해서 만드는데, 공장에서 화학약품으로 구리를 식각(etching)하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요.

그런데 최근 페미니스트 해커스페이스(Feminist Hackerspaces) 그룹에서 공개한 'Clay PCB' 튜토리얼은 이 상식을 완전히 뒤집어요. 공장도, 화학약품도, 비싼 장비도 없이 그냥 찰흙으로 PCB를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이게 가능한 일이냐 싶지만, 원리를 들어보면 '아, 그렇게도 되는구나' 싶어요.

어떻게 찰흙으로 회로를 만드나요

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해요. 회로의 본질은 '전류가 흐르는 길'을 만드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 길이 꼭 구리여야 할 이유는 없어요. 전기를 통할 수 있는 재료라면 뭐든 회로가 될 수 있죠. Clay PCB는 일반 찰흙(또는 폴리머 클레이)을 베이스로 깔고, 그 위에 전도성 재료, 예를 들면 구리 테이프나 전도성 페인트, 알루미늄 호일 조각 같은 걸 눌러 박아서 배선을 만드는 방식이에요.

부품을 연결할 때는 부품의 다리(lead)를 클레이에 꽂아서 전도성 트랙과 닿게 하면 끝이에요. 납땜이 필요한 경우엔 클레이가 건조된 후에 일반 PCB처럼 납땜할 수도 있고, 아예 납땜 없이 압력만으로 접촉을 유지하기도 해요. LED 한두 개에 코인 배터리를 연결하는 정도의 간단한 회로라면 이 방법으로도 충분히 작동해요.

튜토리얼에서는 이런 공정을 단계별로 사진과 함께 보여줘요. 클레이를 펴고, 회로 도면을 종이에 그려서 클레이 위에 옮기고, 전도성 트랙을 따라 깔고, 부품을 배치하는 흐름이죠. 만들고 나서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뭉쳐서 다시 시작하면 돼요.

왜 이런 걸 만드는 거예요

'그냥 일반 PCB 사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물론 JLCPCB나 PCBWay에 주문하면 며칠 안에 정식 PCB가 도착하죠. 그런데 Clay PCB의 가치는 효율이 아니라 '접근성'이에요.

전자공학은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예요. KiCad나 Eagle 같은 EDA 툴을 배워야 하고, 거버 파일을 만들어서 업체에 보내고, 부품을 따로 주문하고, SMT 인두기로 납땜하고... 이 모든 단계가 완벽해야 첫 회로가 켜져요. 한 번 실수하면 며칠을 다시 기다려야 하고요. Clay PCB는 이 진입 장벽을 거의 0으로 낮춰요. 어린이나 비전공자도 5분 만에 자기만의 회로를 만들고 LED를 켤 수 있거든요.

페미니스트 해커스페이스 운동의 맥락에서 보면 이 의미가 더 분명해져요. 전통적인 메이커 문화가 백인 남성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비싼 장비, 어려운 용어, 은근한 진입 장벽이 자연스럽게 쌓였거든요. 이를 깨고 '누구나, 부엌 식탁에서, 마트에서 산 재료로' 전자공학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게 Clay PCB의 정신이에요.

비슷한 흐름들

Clay PCB는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소프트 일렉트로닉스'라는 더 큰 흐름의 한 갈래예요. MIT 미디어랩의 Leah Buechley가 만든 LilyPad Arduino는 천에 꿰매서 옷에 회로를 만드는 도구였고, Bare Conductive 사의 전도성 페인트는 종이에 붓으로 회로를 그리게 해줬죠. Squishy Circuits는 소금 반죽과 설탕 반죽으로 어린이용 회로 키트를 만들었고요. 이런 시도들은 모두 '회로는 딱딱하고 정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려는 노력이에요.

한국 개발자가 얻을 수 있는 것

임베디드나 하드웨어 쪽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직접 적용할 일은 많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두 가지 측면에서 가치가 있어요.

첫째, 교육과 워크숍 자료로 굉장히 좋아요. 회사에서 비개발자 동료에게 IoT나 펌웨어를 설명할 일이 있다면, Clay PCB로 30분 워크숍을 열어보세요. '아 회로가 이런 거구나' 하는 직관을 만드는 데 책 100페이지보다 효과적이거든요.

둘째, 프로토타이핑 철학이에요. 우리는 종종 '제대로 된 도구가 없으니 시작 못 한다'며 미루는데, Clay PCB는 '있는 걸로 일단 만들어 본다'는 메이커 마인드를 보여줘요. 소프트웨어로 치면 종이 와이어프레임이나 노션 목업으로 빠르게 검증하는 것과 같은 결이에요.

마무리

Clay PCB는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누가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요. 정밀함과 효율만이 메이커 문화의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여러분이 처음 회로를 켰을 때, 또는 처음 'Hello World'를 출력했을 때 그 진입의 순간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떠올려 보세요. 어떤 도구나 방식이 그 순간을 더 많은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을까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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