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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5.26 22

일본의 극초음속 엔진 도전: 도쿄에서 뉴욕까지 2시간, 정말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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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극초음속 엔진 도전: 도쿄에서 뉴욕까지 2시간, 정말 가능할까

비행기 한 번 타면 반나절이 사라지는 시대, 이걸 바꿔보겠다는 사람들

혹시 미국 출장이나 여행 가본 적 있으신가요? 인천에서 뉴욕까지 직항으로 가도 14시간 정도 걸려요. 비행기 안에서 영화 세 편을 보고도 시간이 남는 그 지루한 여정 말이에요. 그런데 일본의 한 연구팀이 이걸 2시간 만에 끝내겠다고 나섰어요. 그것도 단순히 빠른 비행기를 만드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엔진을 만들어서요.

주인공은 일본의 항공우주 스타트업 Innovative Space Carrier (ISC)와 호주의 Hypersonix라는 회사예요. 두 회사가 손을 잡고 '스크램제트(Scramjet)'라는 엔진을 일본 땅에서 직접 테스트하기로 했거든요. 스크램제트가 뭐냐면, 쉽게 말해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에서만 작동하는 특수한 제트엔진'이에요. 우리가 흔히 아는 비행기 엔진은 음속(시속 약 1,225km) 근처에서 잘 돌아가는데, 이 스크램제트는 음속의 5배에서 12배까지(마하 5~12) 빠른 속도에서 작동해요. 이 정도면 서울에서 LA까지 한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셈이죠.

스크램제트,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 거야?

일반 제트엔진을 떠올려보면, 엔진 앞쪽에 큰 팬(터빈)이 빙글빙글 돌면서 공기를 빨아들이고, 그걸 압축해서 연료랑 같이 태우잖아요. 그런데 비행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 이 팬이 못 버텨요. 공기가 너무 세게 들어와서 팬이 부서지거든요.

스크램제트는 이 팬을 아예 없애버렸어요. 대신 비행기 자체의 속도로 공기를 압축해버려요. 빠르게 날아가면 앞쪽 공기 흡입구로 공기가 엄청난 속도로 밀려 들어오는데, 흡입구 모양을 좁아지게 디자인해서 자연스럽게 공기가 압축되도록 만든 거예요. 그 압축된 공기에 수소 연료를 분사하고 불을 붙이면 폭발적인 추진력이 나오는 원리거든요.

문제는 이 엔진이 처음부터 작동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마하 5 정도의 초고속 상태에서만 시동이 걸려요. 그래서 보통은 다른 로켓이나 비행기로 일정 속도까지 끌어올린 다음에 스크램제트로 전환하는 방식을 써요. 마치 자전거를 어느 정도 굴려서 추진력을 만든 다음에 발을 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이번 협업에서 Hypersonix는 자기들이 개발한 DART AE라는 무인 시험기를 일본으로 보낼 예정이에요. 이 시험기는 3D 프린팅으로 만든 수소 연료 스크램제트를 탑재하고 있어서, 실제로 마하 7 수준의 비행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게 목표예요. 일본 입장에서는 자국 내에서 극초음속 비행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되는 거고요.

미국, 중국, 러시아도 뛰어든 극초음속 경쟁

사실 극초음속 기술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 중 하나예요. 미국은 NASA와 보잉이 함께 했던 X-43, X-51 웨이브라이더 같은 프로젝트로 마하 9~10 비행에 성공한 적이 있고, 최근에는 Hermeus라는 스타트업이 마하 5급 여객기 'Halcyon'을 개발하고 있어요. 중국은 이미 군사용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러시아의 AvangardZircon 같은 무기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일본의 이번 행보가 흥미로운 건, 민간 여객 운송을 명확하게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이에요. 군사 목적이 아니라 '도쿄에서 뉴욕까지 2시간'이라는 상업적 비전을 내건 거죠. 사실 비슷한 꿈을 꿨던 게 옛날 콩코드(Concorde) 여객기였어요. 1976년부터 2003년까지 운항했던 초음속 여객기인데, 마하 2 정도로 런던-뉴욕을 3시간 반에 주파했죠. 그런데 연료비가 너무 비싸고, 음속 돌파 때 나는 '소닉붐(엄청난 폭발음)' 때문에 육지 위를 못 날아서 결국 사업이 망했어요.

이번 스크램제트는 콩코드보다도 3배 이상 빠르고, 수소를 연료로 쓰니까 탄소 배출도 거의 없어요. 환경 문제가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에 이건 큰 장점이거든요. 다만 소닉붐 문제, 안전성, 엄청난 열을 견디는 소재 개발 같은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요. 마하 7로 날면 기체 표면 온도가 1,500도를 넘어가는데, 이걸 견디는 소재를 만드는 게 진짜 어려운 문제거든요.

한국 개발자가 이 뉴스를 봐야 하는 이유

"이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싶을 수 있는데, 의외로 연결되는 지점이 많아요. 우선 항공우주는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엄청나게 높은 분야거든요. 비행 제어 시스템,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실시간 센서 데이터 처리 같은 영역에서 개발자가 할 일이 산더미예요. 한국도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같은 회사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관련 인력 채용이 늘고 있어요.

또 하나 주목할 건 3D 프린팅 + 항공우주의 조합이에요. Hypersonix의 DART AE 엔진이 3D 프린팅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중요한데요, 복잡한 형상의 부품을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게 스타트업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 수 있는 이유거든요. CAD 설계, 토폴로지 최적화 같은 소프트웨어 스킬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뮬레이션과 머신러닝도 큰 역할을 해요. 마하 7에서의 공기 흐름은 직접 실험하기엔 너무 위험하고 비싸서, 대부분 컴퓨터 시뮬레이션(CFD: 전산유체역학)으로 검증하거든요. 여기에 최근에는 ML 모델로 시뮬레이션 속도를 100배 이상 빠르게 만드는 연구도 활발해요. 만약 항공우주 도메인에 관심 있다면, Python + NumPy + PyTorch 조합으로 CFD 가속화 같은 토픽을 공부해두면 진입로가 될 수 있어요.

마무리

2시간 만에 태평양을 건너는 시대가 정말 올까요? 기술적으로는 가능성이 보이지만, 상업화까지는 최소 10~20년이 걸릴 거예요. 그래도 일본이 민간 영역에서 이 도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건 항공우주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예요.

여러분이라면 비행시간이 2시간으로 줄어든다면, 출장이나 여행 패턴이 어떻게 바뀔 것 같으세요? 그리고 한국도 이런 극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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