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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5.26 24

iMessage용 Twilio가 등장했다 - Chert가 푸는 애플의 폐쇄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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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essage용 Twilio가 등장했다 - Chert가 푸는 애플의 폐쇄 생태계

iMessage에 API가 생긴다고요?

혹시 미국 친구한테 문자 보낼 때 말풍선이 파란색이 아니라 초록색이어서 답답했던 경험 있으세요? 미국에서는 이게 꽤 큰 문화 차이거든요. 아이폰끼리 주고받는 iMessage(파란 말풍선)는 사진도 깨끗하게 가고, 읽음 표시도 되고, 그룹 채팅도 자연스러운데, 안드로이드가 끼면 SMS(초록 말풍선)로 떨어져서 이미지가 깨지고 기능도 제한되거든요.

그래서 미국 비즈니스 입장에서는 iMessage로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느냐가 정말 중요한 문제예요. 그런데 애플은 이걸 외부 개발자에게 열어주지 않았어요. 일반 기업이 iMessage로 마케팅 메시지나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공식 API가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SMS API로 유명한 Twilio도 이 영역은 못 건드렸어요. YC P26 배치에서 나온 Chert가 도전하는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슬로건 그대로 "iMessage용 Twilio"예요.

어떻게 폐쇄된 iMessage를 뚫었을까

이게 진짜 흥미로운 부분인데요, Chert는 결국 애플 생태계 안에서 동작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풀어냈어요. 즉, 자기들이 Mac 서버 팜을 운영하고, 거기서 실제 Apple ID로 로그인된 iMessage 클라이언트들이 돌아가도록 하는 거예요. API 호출이 들어오면 이 Mac들이 마치 사람이 메시지 보내듯 iMessage 네트워크로 메시지를 흘려보내는 구조죠.

이게 뭐냐면, 비유하자면 "iMessage 보내는 일을 대신해 주는 거대한 콜센터"를 차린 거예요. 다만 사람 대신 Mac mini 같은 기기들이 줄지어 서서 자동으로 일하는 거고요. 이런 방식은 사실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에요. Sendblue, OpenPhone 같은 기존 서비스들도 비슷한 접근을 해왔거든요. 다만 Chert는 이걸 개발자 친화적인 API 형태로 포장해서, Twilio처럼 몇 줄 코드만 작성하면 iMessage를 프로그래밍으로 보낼 수 있게 만든 게 차별점이에요.

핵심 기능을 보면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SMS의 차세대 표준) 발송, 그룹 메시지, 미디어 첨부, 읽음 확인, 타이핑 인디케이터까지 지원한다고 해요. 만약 수신자가 아이폰이면 자동으로 iMessage로, 안드로이드면 RCS나 SMS로 폴백되는 식이에요. 개발자 입장에서는 "파란 말풍선이냐 초록 말풍선이냐"를 고민할 필요 없이 그냥 메시지를 보내면 되는 거죠.

그런데 애플이 가만히 있을까?

여기서 솔직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어요. 이 비즈니스의 가장 큰 리스크는 사실 기술이 아니라 애플의 정책이에요. 애플은 역사적으로 iMessage를 자사 하드웨어 판매의 핵심 록인(lock-in) 요소로 봐왔거든요. 그래서 Beeper Mini가 안드로이드에서 iMessage를 쓸 수 있게 했을 때 며칠 만에 차단했고, 결국 서비스를 접게 만들었죠.

Chert는 "우리는 Beeper와는 다르다, 실제 Mac 하드웨어 위에서 정상적인 Apple ID로 메시지를 보낸다"고 주장해요. 즉, 애플 입장에서 보면 그냥 누군가가 자기 Mac에서 iMessage를 보내는 것과 구별이 어렵다는 거죠. 그래도 대량 발송 패턴이 감지되면 계정이 막힐 수 있고, 애플이 약관을 바꾸면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요. 이런 회색지대를 감수하고 가는 비즈니스라는 점은 알아두면 좋겠어요.

왜 지금 이런 회사가 나왔을까

업계 맥락을 보면 재밌어요. 미국 SMS 시장은 A2P(Application-to-Person) 메시지에 대한 규제가 빡빡해지면서 발송 비용이 올라가고 있어요. 통신사들이 스팸을 막겠다고 10DLC 같은 등록 절차를 강화했거든요. 그래서 기업들이 "SMS 말고 다른 채널"을 찾고 있는데, 미국 소비자들은 WhatsApp을 잘 안 써요. 카카오톡 같은 슈퍼앱이 없는 거죠. 그 빈자리를 iMessage가 차지하고 있어요.

비교 대상으로는 Sendblue, LoopMessage, 그리고 좀 결이 다르지만 Customer.io, Klaviyo 같은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들도 iMessage 채널을 붙이려 하고 있어요. Chert가 이기려면 결국 "개발자 경험"과 "전달률"이라는 두 축에서 차별화해야 할 거예요.

한국 개발자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솔직히 한국에서는 당장 쓸 일이 많지는 않아요. 우리는 카카오톡 비즈메시지나 알림톡이라는 강력한 채널이 이미 있잖아요. 그래서 국내 서비스만 운영한다면 Chert는 관심 밖일 수 있어요.

하지만 두 가지 시사점이 있어요. 첫째,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미국 사용자에게 알림이나 인증, 마케팅 메시지를 보낼 때 SMS만으로는 도달률과 경험이 떨어지는데, iMessage 채널을 추가하면 차이가 큽니다. 둘째, 플랫폼의 폐쇄성을 우회하는 인프라 비즈니스 자체가 좋은 케이스 스터디예요. 애플처럼 닫힌 생태계도 "하드웨어를 사서 클라우드에 올린다"는 발상으로 API화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런 접근은 카카오톡, 라인처럼 공식 API가 제한적인 플랫폼을 다룰 때도 영감을 줄 수 있어요.

마무리

한 줄로 요약하면, Chert는 "애플이 안 열어주면 Mac 농장을 직접 차려서 우회한다"는 영리한 인프라 비즈니스예요. 정책 리스크가 크지만, 그만큼 진입 장벽도 높아서 성공하면 큰 시장이 열릴 수 있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플랫폼의 회색지대에서 사업을 만드는 접근, 영리하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위태롭다고 보시나요? 그리고 만약 한국에서 비슷한 시도를 한다면 어떤 메신저를 노려볼 만할까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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