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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6.02 36

M1 맥에서 도스 게임을? GOG 윈도우 버전을 애플 실리콘에서 돌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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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에서 도스 게임을? GOG 윈도우 버전을 애플 실리콘에서 돌리는 방법

추억의 도스 게임, 이제 맥에서도 돌릴 수 있어요

혹시 어릴 적에 했던 도스(DOS) 게임 기억나세요? 디아블로 1, 커맨드 앤 컨커, 듄 2 같은 게임들이요. 요즘에는 GOG(Good Old Games)라는 사이트에서 이런 옛날 게임들을 합법적으로 구매해서 즐길 수 있는데요. 문제는 GOG가 판매하는 도스 게임 패키지가 윈도우용 인스톨러로 묶여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맥 사용자, 특히 M1·M2·M3 같은 애플 실리콘(ARM 기반 칩) 맥을 쓰는 분들은 "이거 어떻게 돌리지?" 하고 막막했죠.

이번에 한 개발자가 이 문제를 깔끔하게 풀어내는 방법을 공유했는데요, 의외로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요. 핵심은 DOSBox라는 도스 에뮬레이터를 직접 활용하는 거예요. GOG 인스톨러를 뜯어서 그 안에 들어있는 게임 파일만 꺼내고, 맥용 DOSBox로 바로 실행하는 방식이죠.

왜 이게 어려운 문제였냐면

잠깐 배경을 짚고 갈게요. 애플 실리콘 맥은 인텔 칩과 명령어 구조 자체가 달라요. 그래서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그냥 돌릴 수가 없어요. 보통은 Wine(와인, 윈도우 프로그램을 맥/리눅스에서 돌려주는 호환 레이어)이나 CrossOver, Parallels 같은 가상화 도구를 써야 하는데요, 이게 설정도 까다롭고 무겁기도 합니다.

그런데 도스 게임은 사실 윈도우가 진짜로 필요한 게 아니에요. GOG가 윈도우 인스톨러로 포장만 해뒀을 뿐, 내부적으로는 도스 게임 파일 + DOSBox 설정 파일이 들어있거든요. 그러니까 인스톨러 껍데기만 벗기면 맥에서도 충분히 돌아간다는 얘기예요.

구체적인 방법

글에서 소개하는 흐름은 이래요. 먼저 GOG에서 도스 게임을 구매하면 setup_게임이름.exe 같은 윈도우 인스톨러 파일을 받게 되는데요, 이걸 innoextract라는 도구로 압축 해제할 수 있어요. Inno Setup이라는 윈도우 인스톨러 형식을 풀어주는 오픈소스 유틸리티인데, Homebrew로 brew install innoextract 한 줄이면 설치됩니다.

인스톨러를 풀고 나면 app 폴더 안에 게임 데이터가 그대로 들어있어요. 이걸 적당한 위치로 옮긴 다음, DOSBox-X 또는 DOSBox Staging 같은 맥용 DOSBox 포크를 설치해서 실행하면 끝이에요. DOSBox Staging은 애플 실리콘 네이티브 빌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성능 손실도 거의 없습니다. 글쓴이는 GOG가 함께 제공하는 dosbox_*.conf 설정 파일을 그대로 활용하면 게임별 최적 설정도 자동으로 적용된다고 알려주는데요, 이 부분이 정말 편해요.

비슷한 흐름들

이런 "플랫폼 껍데기를 벗기고 본질만 돌리자"는 접근은 레트로 게이밍 씬에서 점점 흔해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Lutris(리눅스용 게임 매니저)는 GOG·스팀·에픽 게임을 한곳에서 관리해주고, Whisky라는 맥용 도구는 애플의 Game Porting Toolkit을 활용해서 윈도우 게임을 더 매끄럽게 돌려줍니다. 또 ScummVM은 옛날 어드벤처 게임 전용 엔진을 재구현해서 원본 인스톨러 없이도 게임 데이터만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해주죠.

이런 흐름의 공통점은 에뮬레이션이나 호환 레이어가 점점 가벼워지고 네이티브화되고 있다는 거예요. 예전엔 게임 하나 돌리려고 가상머신 통째로 띄워야 했다면, 이제는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네이티브 성능으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된 거죠.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의미

직접적인 업무 관련은 적을 수 있지만, 몇 가지 배울 점이 있어요. 첫째, 인스톨러는 그저 포장지일 뿐이라는 관점이에요. 우리가 만드는 배포 패키지도 결국 안에 든 실행 파일과 데이터가 본질이지 인스톨러 자체가 본질은 아니거든요. 디버깅이나 트러블슈팅을 할 때 "이 안에 뭐가 들어있지?" 하고 한 겹 벗겨보는 습관은 정말 유용합니다.

둘째, 크로스 플랫폼 호환성 문제에 대한 좋은 케이스 스터디예요. ARM 맥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만드는 도구들도 점점 멀티 아키텍처 지원을 신경 써야 하는데, 어떤 부분은 네이티브로, 어떤 부분은 에뮬레이션으로 처리할지 판단하는 감각을 기를 수 있어요.

셋째, 그냥 순수하게 재미예요. 주말에 옛날 게임 한 판 돌리면서 머리 식히고 싶을 때 이 방법 알아두면 유용하잖아요. 개발자도 가끔은 노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마무리

핵심을 한 줄로 정리하면, GOG 윈도우 인스톨러를 innoextract로 풀고 DOSBox Staging으로 돌리면 애플 실리콘 맥에서도 도스 게임을 네이티브 성능으로 즐길 수 있다는 거예요.

여러분은 옛날에 했던 게임 중에 다시 해보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그리고 이런 "플랫폼 호환성 문제를 우회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업무에서 써본 경험이 있다면 어떤 거였는지 댓글로 들려주세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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