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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3.21 42

Fortran으로 Bluesky 클라이언트를 만든 사람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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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 Fortran이라니

프로그래밍 언어의 역사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바로 Fortran이다. 1957년에 처음 등장한 이 언어는 거의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과학 계산과 수치 해석 분야에서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이 유서 깊은 언어로 소셜 미디어 클라이언트를 만든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FormerLab이라는 팀이 공개한 fortransky는 터미널 전용 Bluesky/AT Protocol 클라이언트로, 순수하게 Fortran으로 작성되었다.

Bluesky는 트위터(현 X)의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시작한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 프로젝트다. AT Protocol이라는 개방형 프로토콜 위에서 동작하며, 누구나 자신의 서버를 운영하거나 클라이언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보통 이런 클라이언트는 TypeScript, Swift, Kotlin 같은 현대적인 언어로 작성되는데, Fortran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파격적인 선택이다.

왜 Fortran이 도전적인 선택인가

Fortran이 소셜 미디어 클라이언트 개발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Fortran은 문자열 처리가 상당히 불편한 언어다. 과학 계산에 최적화된 만큼 숫자와 배열을 다루는 데는 강하지만, JSON 파싱이나 HTTP 통신, UTF-8 문자열 처리 같은 현대 웹 개발의 기본적인 작업들이 언어 차원에서 잘 지원되지 않는다. AT Protocol은 JSON 기반의 REST API를 사용하기 때문에, Fortran으로 이를 구현하려면 상당한 저수준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Fortran의 생태계에는 웹 관련 라이브러리가 거의 없다. Python이나 JavaScript라면 pip install이나 npm install 한 줄로 해결할 HTTP 클라이언트, JSON 파서 등을 직접 구현하거나 C 라이브러리를 바인딩해야 한다. fortransky 프로젝트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살펴보면, libcurl을 Fortran에서 호출하는 방식으로 HTTP 통신을 처리하고, JSON 파싱 역시 자체 구현하거나 외부 C 라이브러리와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 UI라는 선택

이 클라이언트는 GUI가 아닌 터미널에서 동작한다. TUI(Terminal User Interface)는 최근 개발자 도구 분야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lazygit, btop, yazi 같은 도구들이 터미널 환경에서도 충분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SSH로 원격 서버에 접속한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실용적인 장점도 있다.

Bluesky의 터미널 클라이언트라면, 타임라인 확인, 포스트 작성, 알림 확인 같은 기본적인 소셜 미디어 기능을 키보드만으로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마우스 없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낯설 수 있지만, 트위터 시절부터 rainbowstream이나 t 같은 CLI 클라이언트를 선호하는 개발자층은 꾸준히 존재해 왔다.

AT Protocol 생태계의 다양성

AT Protocol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프로토콜이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클라이언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공식 Bluesky 앱 외에도 다양한 서드파티 클라이언트가 존재하는데, Graysky(모바일), deck.blue(데스크톱 멀티컬럼), Skeets(iOS)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fortransky의 등장은 AT Protocol 생태계가 얼마나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마스토돈이나 미스키 같은 다른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도 비슷한 생태계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AT Protocol은 데이터 이식성이라는 측면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사용자의 데이터가 특정 서버에 종속되지 않고, 클라이언트를 바꾸더라도 동일한 계정과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이 프로젝트는 여러 측면에서 흥미로운 시사점을 준다. 첫째, 레거시 언어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이다. Fortran은 여전히 기상청, 물리 시뮬레이션,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쓰이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에서 Fortran 코드를 유지보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환경에서 Fortran의 C 인터페이스 기능을 활용해 현대적인 웹 API와 통신하는 패턴은 실무적으로도 참고할 만하다.

둘째, AT Protocol에 대한 관심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Bluesky 사용자가 많지 않지만,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개방형 프로토콜 위에 자신만의 클라이언트를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은 사이드 프로젝트 주제로도 훌륭하고, 프로토콜 설계를 공부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셋째, 이 프로젝트는 기술적 도전 자체의 가치를 보여준다. 실용적인 최선의 선택이 아니더라도, 제약 조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깊은 학습이 일어난다. 일부러 불편한 도구를 선택해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은, 마치 왼손으로 글씨 쓰기 연습을 하는 것처럼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단련시켜 준다.

마무리

Fortran으로 소셜 미디어 클라이언트를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유쾌하지만, 그 이면에는 언어 간 인터페이스, 프로토콜 구현, TUI 설계 등 진지한 기술적 도전이 담겨 있다. 여러분이라면 가장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어떤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고 싶으신가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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