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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6.03 33

Clojure 한 달 써본 솔직 후기 - 괄호 너머에 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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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p는 어렵다'는 편견, 직접 부딪혀본 이야기

프로그래밍 언어 얘기가 나오면 한 번쯤 들어봤을 거예요. Clojure(클로저)라는 언어요. 자바 가상 머신(JVM) 위에서 돌아가는 Lisp 계열 언어인데, 괄호가 엄청 많기로 유명하죠. 어떤 개발자가 한 달 동안 진지하게 Clojure를 써보고 남긴 후기가 있는데, '나도 한번 배워볼까' 망설이는 분들에게 딱 좋은 현실적인 기록이라 풀어볼게요.

많은 사람이 Clojure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는 그 악명 높은 괄호, 둘째는 Lisp이라는 낯선 계열이죠. 그런데 이 후기의 핵심은, 처음 며칠은 어색해도 금방 적응하게 되고, 적응하고 나면 오히려 그 단순함에 빠진다는 거예요.

Clojure가 다른 점들

가장 먼저 다가오는 건 REPL 중심 개발이에요. REPL이 뭐냐면, 코드를 한 줄씩 입력하면 바로바로 실행해서 결과를 보여주는 대화형 환경이에요. 파이썬 쓰는 분이라면 터미널에서 python 치고 한 줄씩 실행해본 경험이 있을 텐데, Clojure는 이 방식을 개발의 '중심'으로 삼아요. 코드를 다 짜고 한 번에 실행하는 게 아니라, 에디터에서 함수 하나를 작성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실행해 결과를 확인하고, 마음에 안 들면 고쳐서 또 바로 실행해요. 마치 살아 있는 프로그램과 계속 대화하면서 개발하는 느낌이라, 한번 익숙해지면 다른 언어로 돌아갔을 때 답답함을 느낀다는 사람이 많아요.

두 번째는 불변성(immutability)이에요. 이게 뭐냐면, 한번 만든 데이터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원칙이에요. 보통 언어에선 리스트에 값을 추가하면 원래 리스트가 변하잖아요. Clojure에선 값을 추가하면 원본은 그대로 두고 '추가된 새 버전'을 만들어줘요. 처음엔 "그럼 메모리 낭비 아냐?" 싶지만, 영속 자료구조(persistent data structure)라는 영리한 기술로 바뀌지 않는 부분은 통째로 공유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효율적이에요. 이 불변성 덕분에 여러 작업이 동시에 돌아가는 환경에서도 데이터가 꼬일 걱정이 확 줄어들어요. 동시성(concurrency) 문제로 골치 아파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알 거예요.

세 번째는 그 괄호의 정체예요. 후기 작성자도 처음엔 괄호 때문에 멀미가 났지만, 곧 이게 오히려 일관된 규칙이라는 걸 깨달았대요. Lisp은 코드 구조 자체가 데이터와 똑같은 형태(이걸 '코드는 곧 데이터'라고 해요)라서, 문법 규칙이 다른 언어보다 훨씬 단순하거든요. 외울 특수 문법이 적어요. 게다가 paredit 같은 에디터 도구를 쓰면 괄호를 손으로 일일이 맞출 필요 없이 구조 단위로 코드를 다룰 수 있어서, 익숙해지면 괄호가 짐이 아니라 도구가 돼요.

업계 맥락에서 보면

Clojure는 화려하게 유행하는 언어는 아니에요. 하지만 함수형 프로그래밍(데이터를 바꾸지 않고 함수의 조합으로 문제를 푸는 방식)의 정수를 실무에서 경험하기엔 손꼽히는 언어예요. 비슷한 함수형 언어로는 하스켈(Haskell), 엘릭서(Elixir), 스칼라(Scala) 등이 있는데, Clojure는 JVM 생태계를 그대로 쓸 수 있어서 자바의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다 가져다 쓸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에요. 프론트엔드 쪽엔 ClojureScript도 있어서 웹 개발에도 쓰이고요. 데이터 처리나 동시성이 중요한 백엔드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한국 개발자에게

당장 회사 프로젝트를 Clojure로 바꾸라는 얘긴 아니에요. 다만 이 언어를 잠깐이라도 배워보면 사고방식이 넓어져요. 불변성과 함수형 사고는 요즘 자바스크립트(React의 상태 관리), 코틀린, 심지어 자바에도 스며들고 있거든요. Clojure를 한 달 써보고 다시 본업 언어로 돌아오면, 부수효과를 줄이고 데이터 흐름을 깔끔하게 짜는 감각이 분명히 늘어 있을 거예요. 주말에 작은 토이 프로젝트 하나를 REPL로 만들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한줄 정리: Clojure의 괄호는 진입장벽처럼 보이지만, REPL 개발과 불변성이 주는 사고의 전환은 어떤 언어를 쓰든 더 나은 개발자로 만들어줘요.

여러분은 실무에 직접 안 쓰더라도 '사고방식을 바꿔준' 언어가 있으신가요? 함수형 프로그래밍, 한번 제대로 파보신 적 있으세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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