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넘게 살아남은 에디터 이야기
맥에서 텍스트 에디터 좀 써봤다는 분들이라면 BBEdit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예요. Bare Bones Software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이 에디터는 무려 1992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이거든요. "It doesn't suck"(이거 구리지 않아요)라는 약간은 자조적인 슬로건으로도 유명한데, 그만큼 자신감 있게 30년 넘는 시간을 버텨온 제품이에요.
VS Code나 Cursor 같은 현대적인 에디터들이 시장을 휩쓸고 있는 지금, BBEdit이 새 메이저 버전을 내놓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여전히 BBEdit만이 잘하는 일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거대한 텍스트 파일을 다루거나, 정교한 grep 기반 텍스트 변환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는 대체불가능한 도구로 남아있거든요.
BBEdit 16에서 달라진 것들
이번 16 버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LSP(Language Server Protocol) 지원이 더 단단해졌다는 점이에요. LSP라는 게 뭐냐면, VS Code가 코드 자동완성이나 정의로 이동 같은 기능을 다양한 언어에서 일관되게 지원할 수 있게 해주는 표준 규약인데요. BBEdit도 이 표준을 받아들이면서 Rust, Go, Python 같은 언어들에서 모던 에디터 수준의 코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어요.
검색과 치환 기능도 더 강력해졌어요. BBEdit의 grep 패턴은 원래도 업계 최강 수준이었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멀티라인 패턴 매칭이 더 직관적으로 동작하고, 여러 파일에 걸친 일괄 변환이 빨라졌다고 해요. 로그 파일을 GB 단위로 뜯어보거나, 마이그레이션할 때 수백 개 파일의 구조를 한 번에 바꿔야 할 때 이런 기능이 진가를 발휘하죠.
또 시스템 통합 측면에서도 개선이 있어요. 맥OS의 최신 보안 모델과 잘 어울리도록 내부 구조가 정비됐고, Apple Silicon 환경에서의 성능도 더 최적화됐어요. 거대 파일을 열었을 때 메모리 사용량과 응답 속도 차이가 체감될 만큼 좋아진 것 같아요.
왜 아직도 BBEdit을 쓰는 사람들이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요즘 신규 개발자에게 "BBEdit 써봐"라고 권하긴 어려운 시대예요. 무료에 강력한 VS Code, AI가 자동으로 코드를 짜주는 Cursor, JetBrains 계열의 IDE 같은 선택지가 너무 많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BBEdit 충성층이 굳건한 이유는, 이 에디터가 "텍스트를 다루는" 일에 극도로 특화돼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시스템 관리자나 데이터 엔지니어가 수십만 줄짜리 로그를 열어서 패턴을 분석해야 한다고 해볼게요. VS Code는 이런 거대 파일을 열면 그냥 멈춰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BBEdit은 GB 단위 파일도 부드럽게 스크롤되고 검색돼요. 또 "여러 파일 전체에 걸친 grep과 정규식 치환"을 할 때의 미세한 조작감은 다른 에디터에서 흉내내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한국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한국에서 BBEdit을 메인 에디터로 쓰는 분은 많지 않을 거예요. 라이선스 비용도 있고(약 60달러), 어쨌든 텍스트 에디터인지라 통합 디버깅 환경 같은 건 약하니까요. 하지만 "특정 작업 전용 도구"로서 한 자리 차지할 만한 가치는 충분해요. 특히 대용량 텍스트 분석, 정교한 정규식 작업, 멀티 파일 일괄 변환 같은 작업에서는 한 번 익혀두면 평생 가는 무기가 되거든요.
요즘 같은 AI 코딩 시대에 이런 "장인 도구"의 존재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만한 것 같아요. 모든 일을 만능 도구 하나로 처리하려고 하기보다, 특정 작업에 극도로 특화된 도구를 곁에 두는 것도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될 수 있거든요.
한 줄 정리
BBEdit 16은 빠르고 가벼운 맥 텍스트 에디터의 명맥을 이어가는 업데이트로, LSP 지원 강화와 대용량 파일 처리 성능 개선이 핵심이에요.
여러분은 어떤 작업을 할 때 메인 IDE 말고 별도의 텍스트 에디터를 쓰시나요? 어떤 도구가 어떤 작업에 잘 어울린다고 느끼셨어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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