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MIT에서 탄생한 전설적 텍스트 어드벤처 'Zork'. 사실 'zork'는 MIT 해커들 사이에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가리키던 은어, 즉 임시 코드네임이었다. 정식 출시 때 'Dungeon'으로 바꿨지만 D&D 상표 분쟁으로 다시 Zork로 회귀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런데 이 어원에 관한 위키피디아 항목이 최근 업데이트되며, 그동안 '의미 없는 단어'로만 알려졌던 zork의 출처가 해커 문화 속 실제 슬랭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더 구체적으로 정리됐다. 개발자에게 주는 교훈은 의외로 가깝다. 우리가 무심코 붙이는 임시 변수명이나 프로젝트 코드네임이, 수십 년 뒤 문화사의 한 페이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 foo, bar, temp로 가득한 당신의 코드베이스도 누군가에겐 발굴할 유물이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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