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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를 조립하지 말고 '클라우드 한 통'을 통째로 사세요 — Oxide 랙 3D 투어

서버를 조립하지 말고 '클라우드 한 통'을 통째로 사세요 — Oxide 랙 3D 투어

클라우드를 우리 회사 안에 그대로 들여놓는다면

Oxide Computer라는 회사가 자기네 서버 랙을 웹에서 빙글빙글 돌려보며 구경할 수 있는 3D 투어를 공개했어요. 그냥 구경거리 같지만, 이 회사가 뭘 만드는지 알고 보면 꽤 흥미롭거든요.

보통 회사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꾸린다고 하면, 델이나 HP 같은 데서 서버를 박스 단위로 사다가 랙(서버 꽂는 큰 선반)에 쌓고, 거기에 운영체제 깔고, VMware 같은 가상화 소프트웨어 올리고… 이렇게 부품을 조립하는 식이에요. 반면 AWS나 구글 같은 대형 클라우드 회사는 안 그래요. 자기들이 하드웨어부터 직접 설계해서 랙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굴리거든요.

Oxide의 아이디어는 '그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쓰는 통합형 랙을, 일반 기업도 살 수 있게 만들자'예요.

뭐가 다른가요

가장 큰 차이는 수직 통합(vertical integration)이에요. 하드웨어, 펌웨어, 운영체제, 하이퍼바이저(가상화),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한 회사가 전부 직접 설계했다는 거죠.

특히 펌웨어 부분이 인상적이에요. 보통 서버에는 BIOS나 BMC라고 부르는, 부팅과 관리를 담당하는 작은 소프트웨어가 들어가요. 근데 이게 제조사 독점이라 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블랙박스인 경우가 많거든요. Oxide는 이걸 다 걷어내고 Hubris라는 자체 운영체제를 직접 만들어 넣었어요. 게다가 Rust라는 언어로 짰어요. Rust는 메모리 오류를 컴파일 단계에서 막아주는 언어라, 시스템 안정성에 진심인 셈이죠.

전원도 특이해요. 보통은 서버마다 전원공급장치가 따로 달리는데, Oxide는 랙 자체에 큰 DC 전원을 두고 버스바(busbar)라는 구리 막대로 각 서버에 전기를 나눠줘요. 그래서 전원 케이블 뭉치가 사라지고 전력 효율이 올라가요.

그리고 이 모든 걸 클라우드처럼 API로 다룰 수 있어요. VM 만들고, 스토리지 붙이고, 네트워크 설정하는 걸 AWS 콘솔 쓰듯 할 수 있게 컨트롤 플레인 소프트웨어까지 같이 주는 거예요.

업계 맥락에서 보면

'클라우드를 우리 회사 안에' 하는 제품이 Oxide만 있는 건 아니에요. AWS Outposts나 Azure Stack 같은 게 이미 있죠. 근데 이것들은 본질적으로 기존 하드웨어 위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얹은 형태예요. Oxide는 하드웨어 설계부터 새로 한 게 결정적인 차이예요. 말하자면 '냉장고에 소프트웨어 깔기'가 아니라 '냉장고부터 새로 설계하기'인 셈이죠.

요즘 클라우드 비용이 부담돼서 다시 온프레미스(자체 서버)로 돌아오는 흐름이나, 데이터 주권 이슈가 커지는 상황과도 잘 맞아떨어져요.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마무리

'부품을 조립하지 말고 컴퓨터 한 통을 통째로 설계하자'는 게 Oxide의 철학이에요. 다들 클라우드로 가는 시대에 거꾸로 하드웨어 통합으로 승부하는 게 흥미롭죠.

여러분이 다루는 시스템에서, 만약 추상화 경계를 마음대로 다시 그릴 수 있다면 어디를 통합하고 싶으세요?


🔗 출처: Hacker News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explorer.oxide.compu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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