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발자가 LLM 기반 AI에게 '문명' 류 전략 시뮬레이션의 한 국가를 통째로 맡겼다. 외교, 자원 배분, 군사 전략까지 스스로 판단하게 한 자율 에이전트 실험이다. 결과는 흥미롭다. AI는 핵무기 개발이라는 인상적인 단기 목표는 달성했지만, 정작 게임에서는 패배했다. 핵심 교훈은 '국지적 유능함'과 '장기적 일관성'의 괴리다. AI 에이전트는 눈앞의 과제는 똑똑하게 풀어내지만, 수십 턴에 걸친 우선순위 조정과 전략적 일관성, 큰 그림 유지에서 무너졌다. 자원을 엉뚱한 곳에 쏟거나, 결정적 순간의 판단을 놓치는 식이다. 이는 자율 에이전트를 실무에 도입하려는 IT 종사자에게 직접적인 시사점을 준다. LLM은 특정 작업을 처리하는 도구로는 강력하지만, 긴 호흡의 자율 의사결정 전체를 통째로 위임하기엔 아직 이르다. 명확한 목표 설계, 작업의 단계 분할, 그리고 인간의 감독 루프가 여전히 필수라는 점을 이 실험은 생생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