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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매일 카드를 뽑아 그린 지도: 제리의 알고리즘

제리 그레칭거는 1963년부터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지도를 한 칸씩 손으로 그려왔습니다. 핵심은 '규칙'입니다. 그는 매일 카드 한 장을 뽑고, 그 지시(도시 확장, 새 구역 개발, 색 교체 등)에 따라서만 다음 칸을 그립니다. 심지어 모든 것을 지워버리는 '보이드(void)'라는 카드까지 있죠. 결과적으로 3,000장이 넘는 패널로 이루어진 거대한 가상 도시가 탄생했습니다. IT 종사자에게 이 작업은 흥미로운 은유입니다. 정해진 규칙 집합과 무작위 입력만으로 복잡하고 유기적인 결과물이 자라나는 절차적 생성(procedural generation)의 아날로그 원형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즉흥적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 결과를 만들어내고, 작가는 그 시스템을 실행하는 엔진이 됩니다. 단기 성과에 쫓기는 우리에게, '작은 규칙을 60년간 꾸준히 돌리면 무엇이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은 복리처럼 강력합니다. 제약이 창의성을 죽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끝없는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www.jerrysmap.com/the-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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