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쓰는 Flock의 자동 번호판 인식(ALPR) 네트워크는 전국 카메라로 특정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문제는 일부 경찰서장과 경관이 이 시스템을 전 연인이나 관심 있는 여성을 스토킹하는 데 악용했다는 점이다. IPVM 보도의 핵심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다. 강력한 추적 기능에 비해 접근 통제·감사 로그·법원의 영장 같은 견제 장치가 부실하면, 권한은 반드시 남용된다는 구조적 경고다. IT 종사자에게 시사점은 분명하다. 데이터 수집 역량이 커질수록 '누가, 왜, 무엇을 조회했는가'를 기록하는 감사 추적과 최소 권한 원칙이 핵심 안전장치가 된다. 영장 요건은 기술이 아닌 거버넌스가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임을 보여준다. 강력한 시스템을 설계할 때 '악용 가능성'을 기본 위협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