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메인을 이해하려면 직접 뛰어들어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뭘까요? 코딩? 아키텍처? 사실 많은 경우, "이 업계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것"이 가장 큰 벽이에요. 특히 버티컬 SaaS(특정 산업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그 산업의 실무를 속속들이 알아야 하거든요.
한 개발자가 해충 방제(pest control) 업계를 위한 SaaS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접근법이 독특해요. 시장 조사 보고서를 읽거나 업계 관계자를 인터뷰하는 대신, 직접 해충 방제 기술자로 취업해서 현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거예요.
현장에서 발견한 진짜 문제들
이 개발자가 OnHand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이래요. 해충 방제 업계는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큰 산업인데, 아직도 많은 업체들이 종이 서류, 엑셀, 아니면 범용 CRM 소프트웨어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대요. 스케줄링, 고객 관리, 현장 보고서 작성, 약품 사용 기록 같은 걸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용 도구가 부족한 거죠.
직접 기술자로 일하면서 발견한 것들이 흥미로운데요. 예를 들어, 현장에서 고객에게 서비스 내용을 설명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기존 소프트웨어들은 사무실에서 쓰기엔 괜찮지만 트럭 안에서, 고객 집 앞에서, 장갑 끼고 한 손으로 조작해야 하는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런 건 현장에 나가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인사이트잖아요.
또한 약품 사용 규정이나 안전 관련 문서 작업이 상당히 많은데, 이걸 디지털화하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직접 겪으면서 파악했어요. 기술자들이 하루에 방문하는 현장이 여러 곳인데, 각 현장마다 이전 방문 기록을 확인하고, 어떤 약품을 썼는지, 다음에는 뭘 해야 하는지를 빠르게 파악해야 하거든요.
버티컬 SaaS라는 접근법
버티컬 SaaS가 뭐냐면, 특정 산업이나 직종만을 위해 만든 소프트웨어를 말해요. 반대 개념은 호리존탈(수평) SaaS인데, Slack이나 Notion처럼 어떤 업종이든 쓸 수 있는 범용 도구가 여기에 해당해요.
버티컬 SaaS의 장점은 명확해요. 특정 업계의 워크플로우에 딱 맞게 만들어져 있으니까 사용자 입장에서 "아, 이거 우리 업무를 진짜 이해하고 만들었네"라는 느낌을 받게 되거든요. 단점은 시장 규모가 작다는 건데, 대신 경쟁도 적고 한번 자리 잡으면 이탈률이 매우 낮아요. 해충 방제 업체가 자기네 업무에 딱 맞는 소프트웨어를 찾았는데 굳이 바꿀 이유가 없으니까요.
최근 몇 년간 버티컬 SaaS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치과 전용, 부동산 전용, 건설 현장 전용, 농업 전용 등 다양한 틈새 시장에서 성공하는 SaaS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ServiceTitan(홈서비스 업계 전용)이나 Toast(레스토랑 전용) 같은 회사들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예요.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이 이야기에서 한국 개발자들이 가져갈 수 있는 포인트가 몇 가지 있어요.
첫째, 도메인 전문성의 가치예요. 개발 실력만으로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특히 B2B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는 그 업계 종사자들의 하루 일과, 불편한 점, 규제 환경 같은 걸 깊이 이해해야 하거든요. 직접 취업까지는 아니더라도, 타겟 사용자와 함께 일해보거나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건 정말 값진 경험이 될 수 있어요.
둘째, 한국에도 디지털화가 덜 된 산업이 아직 많다는 거예요. 우리나라의 인테리어 업계, 소규모 공장, 농수산업, 학원 관리 등 아직도 카카오톡과 엑셀로 돌아가는 분야가 꽤 많잖아요. 이런 곳에 딱 맞는 버티컬 SaaS를 만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어요.
셋째, 사이드 프로젝트를 넘어서 실제 비즈니스로 성장시키려면, 기술보다 도메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핵심이라는 점이에요. 사용자가 "이 사람은 우리 일을 진짜 아는구나"라고 느끼는 순간, 신뢰가 생기고 제품을 써볼 의향이 생기거든요.
정리하자면
좋은 소프트웨어는 좋은 코드가 아니라 좋은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예요.
여러분이 만약 특정 업계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면, 어디까지 현장을 경험해볼 의향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한국에서 아직 디지털화가 덜 된 산업 중, 버티컬 SaaS로 풀 수 있겠다 싶은 분야가 있다면 어디일까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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