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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6.29 27

중국은 자체 ASML을 만들 수 있을까: EUV 노광장비라는 거대한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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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자체 ASML을 만들 수 있을까: EUV 노광장비라는 거대한 벽

반도체 패권의 진짜 심장, 노광장비

반도체 전쟁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이름이 ASML이에요. 네덜란드의 이 회사는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들 수 있어요. 노광이 뭐냐면, 빛을 이용해 실리콘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작업이에요. 반도체 만들기를 도장 찍기에 비유하면, 노광장비는 그 도장을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찍어주는 핵심 장비인 거죠. 그런데 미국 주도의 수출 규제로 중국은 이 EUV 장비를 살 수 없게 막혔어요. 그래서 "중국이 스스로 ASML 같은 장비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지금 반도체 업계 최대의 질문이 됐어요.

EUV가 왜 그렇게 어려운가

EUV 장비가 어려운 이유를 알면 이 질문의 무게가 실감 나요. EUV는 파장이 13.5나노미터밖에 안 되는 극도로 짧은 빛을 써요. 이 빛을 만들려고 녹은 주석 방울에 강력한 레이저를 1초에 수만 번씩 쏴서 플라스마로 터뜨려요. 이렇게 만든 빛은 공기는 물론 일반 렌즈조차 통과하면서 흡수돼 사라지기 때문에, 진공 속에서 거울로만 반사시켜 다뤄야 해요. 그 거울도 보통 거울이 아니라 원자 수준으로 매끄럽게 깎은 특수 반사경인데, 독일 자이스(Zeiss)가 수십 년 노하우로 만들어요. 장비 하나에 부품이 수십만 개 들어가고, 전 세계 수천 개 협력사가 얽힌 공급망이 수십 년에 걸쳐 만들어졌어요. ASML조차 이걸 혼자 다 만드는 게 아니라 거대한 생태계의 지휘자 역할을 하는 셈이에요.

중국의 도전과 현실

중국에도 SMEE(상하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같은 노광장비 회사가 있어요. 다만 이들이 현재 양산하는 건 EUV보다 한참 이전 세대인 DUV(심자외선) 수준이에요. EUV로 가려면 광원, 정밀 광학, 정밀 기계 제어 등 모든 분야에서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야 하는데, 이건 돈을 쏟아붓는다고 단기간에 따라잡히는 영역이 아니에요. 다만 중국은 다른 길도 모색하고 있어요. 구형 장비로 같은 패턴을 여러 번 겹쳐 찍는 멀티패터닝 기법으로 EUV 없이도 더 미세한 공정을 흉내 내거나, 국가 차원의 막대한 투자와 인력으로 시간을 단축하려 하죠. 역사적으로 봉쇄가 오히려 자립 기술 개발을 자극한 사례도 있어서, 길게 보면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한국 개발자·업계에 주는 의미

한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라는 거대한 반도체 제조 강국이면서, 동시에 이 장비 공급망의 한가운데 끼어 있어요. 미·중 갈등 속에서 어느 장비를 누구에게 팔 수 있느냐가 곧 사업의 명운을 가르죠.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도 이 흐름을 알아두면 좋은 이유가 있어요. AI 반도체 수급, 클라우드 GPU 가격, 온디바이스 AI의 확산 같은 우리 일상의 기술 트렌드가 결국 이 노광장비라는 병목에서 출발하거든요. 칩이 더 싸고 빠르게 나오느냐 마느냐가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의 비용 구조까지 흔들어요.

정리하며

ASML은 한 회사의 기술이 아니라 수십 년 쌓인 글로벌 생태계의 결정체예요. 중국의 추격은 분명 진행 중이지만, 그 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두껍고 높아요. 여러분은 중국이 결국 자체 EUV를 만들어낼 거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이 격차가 더 벌어질 거라고 보시나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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