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의 세로 토레는 등반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봉우리입니다. 1959년 마에스트리는 세계 최초 등정을 주장했지만 동료는 하산 중 사망했고 증거가 없어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1970년 그는 다시 도전하며 무거운 가솔린 압축기로 화강암에 수백 개의 볼트를 박아 길을 만들었습니다. 정상에는 올랐지만 '결과만 좋으면 수단은 상관없는가'라는 윤리 논쟁을 낳았죠. 결국 2012년 두 등반가가 이 볼트들을 제거하며 '공정한 방식(fair means)'을 복원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IT 종사자에게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무리한 우회로와 하드코딩으로 일단 배포해 정상에 닿은 코드는, 결국 누군가 걷어내야 할 기술 부채로 남습니다. 빠른 성공보다 과정의 정직함이 오래 남는다는 점, 그리고 '어떻게 도달했는가'가 '도달했는가'만큼 중요하다는 교훈을 세로 토레는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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