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공기관들이 미국 빅테크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며 'W Social' 같은 '유럽산' 대체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진정한 디지털 주권이 아닌 '연극(theater)'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핵심은 단순히 운영 주체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개방형 표준·오픈소스·연합(federation)·자체 호스팅 같은 구조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것. 또 다른 폐쇄형 중앙집중 플랫폼에 데이터와 커뮤니티를 맡기면, 종속 대상만 바뀔 뿐 통제권은 여전히 기관 손을 떠난다. 저자는 매스토돈 등 페디버스(Fediverse) 같은 분산형·개방형 생태계야말로 검증 가능한 주권의 토대라고 강조한다. 한국 IT 종사자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국산이냐 외산이냐'라는 표면적 프레임을 넘어, 데이터 이동성·상호운용성·코드 개방성·탈종속 가능성이라는 기술적 본질로 솔루션을 평가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보여주기식 주권 마케팅에 속지 않는 분별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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