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일이냐면요
요즘 Claude Code나 다른 AI 코딩 에이전트한테 "이거 리팩터링 좀 다 해놔" 하고 긴 작업을 던져두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작업을 시켜놓고 맥북 뚜껑을 탁 닫으면, 맥이 스르르 잠들면서 에이전트도 같이 멈춰버리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카페로 자리를 옮기거나 가방에 넣고 이동하는 그 잠깐 사이에 작업이 끊기는 거죠.
Adrafinil은 바로 이 문제를 위한 작은 도구예요. 이름이 좀 특이한데, 사실 아드라피닐(Adrafinil)은 '각성제' 계열 약물 이름이거든요. 맥북을 졸지 않게 '각성'시켜준다는 의미로 붙인 농담 섞인 작명이에요.
기존 방식이랑 뭐가 다른가
맥에는 원래 caffeinate라는 기본 명령어가 있어요. 터미널에 caffeinate라고 치면 맥이 안 자게 막아주는 건데요, 문제는 이게 '무조건' 계속 깨어있게 만든다는 거예요. 에이전트가 일을 다 끝내고 놀고 있어도 화면은 계속 켜진 채라 배터리가 쭉쭉 닳고 발열도 생기죠. 켜둔 걸 깜빡하면 가방 안에서 맥북이 뜨끈해지는 사고도 나고요.
Adrafinil의 똑똑한 점은 에이전트가 실제로 '일하는 동안에만' 잠을 막아준다는 거예요. 에이전트가 코드를 짜거나 명령을 실행하는 동안에는 깨어있게 잡아두고(macOS의 전원 잠금, 즉 power assertion을 거는 방식이에요. caffeinate도 내부적으로는 이 IOKit 전원 잠금을 써요), 작업이 끝나서 한가해지면 잠금을 풀어줘서 맥이 자연스럽게 잠들 수 있게 해줘요. 덕분에 "필요할 때만 깨어있고 평소엔 절전"이라는, 우리가 원하던 딱 그 동작이 되는 거죠. 게다가 뚜껑을 닫은 클램셸 상태(원래는 외부 모니터+전원이 있어야 유지되는 상태)에서도 작동하도록 신경 쓴 점이 핵심이에요.
비슷한 도구들과 비교하면
맥 사용자라면 Amphetamine이나 KeepingYouAwake 같은 메뉴바 앱을 써봤을 거예요. 이것들도 맥을 안 재우는 도구지만, 대부분 "내가 직접 켜고 끄는" 수동 방식이거나 시간 타이머 기반이에요. 'AI 에이전트의 작업 상태'를 기준으로 자동으로 켜고 끄는 발상은 확실히 요즘 워크플로우에 맞춰진 새로운 접근이에요. AI 에이전트가 몇십 분씩 백그라운드에서 도는 게 일상이 된 시대라서 나올 수 있었던 도구인 셈이죠.
한국 개발자에게
로컬에서 장시간 도는 에이전트나 빌드 파이프라인을 돌려두고 이동해야 하는 분들에게 바로 쓸모가 있어요. 특히 카페나 외부에서 노트북 하나로 일하는 1인 개발자, 인디 해커한테는 "뚜껑 닫고 이동하다 작업 날리는" 짜증을 없애주는 도구가 될 수 있죠. 직접 안 쓰더라도, macOS 전원 잠금(power assertion) AP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코드를 한 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공부가 돼요.
한 줄 정리
Adrafinil은 "에이전트가 일할 때만 맥을 깨워두는" 작지만 영리한 도구예요. 여러분은 긴 AI 작업을 돌릴 때, 맥북을 계속 열어두는 편인가요? 아니면 따로 깨우는 방법을 쓰고 계신가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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