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기 수입국이던 한국이 폴란드 K2 전차·K9 자주포·FA-50 경공격기 대규모 수출을 발판으로 세계 4위권 무기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핵심 경쟁력은 가격, 속도, 그리고 압도적인 납기 능력이다. 미국·유럽 방산업체가 수년씩 걸리는 물량을 한화·현대로템·KAI 같은 기업이 빠르게 대량 양산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급해진 유럽 수요를 흡수했다. 분단 상황에서 유지해온 대규모 생산기반과 자체 R&D가 역설적으로 수출 무기로 전환된 셈이다. 트럼프 시대 미국의 안보 부담 분담 압박과 각국의 국방비 증액 흐름은 K-방산에 추가 기회를 열어준다. 다만 미국과의 기술·시장 경쟁, 지정학적 리스크, 분쟁 연루 논란은 IT·제조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변수다. 방산이 반도체·배터리에 이은 새로운 수출 엔진으로 부상하는 흐름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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