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oudflare, 너무 당연한 선택이었을까?
웹 서비스를 운영하는 개발자라면 Cloudflare를 한 번쯤은 써봤거나, 최소한 들어봤을 거예요. 무료 플랜도 넉넉하고, DNS부터 CDN, DDoS 방어, SSL까지 한 번에 해결되니까 거의 "기본값"처럼 쓰이고 있잖아요. 그런데 최근 한 개발자가 Cloudflare를 완전히 걷어내고 Bunny.net이라는 서비스로 이전한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그 이유가 꽤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요.
이 글을 쓴 개발자는 개인 블로그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분인데요, Cloudflare를 수년간 사용하다가 몇 가지 불편함이 계속 쌓이면서 결국 대안을 찾게 됐다고 해요.
Cloudflare를 떠난 이유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과도한 프록시 개입이었어요. Cloudflare는 기본적으로 여러분의 웹사이트 앞에 프록시 서버를 두는 구조인데요. 이게 뭐냐면, 사용자가 여러분의 사이트에 접속하면 실제 서버로 바로 가는 게 아니라 Cloudflare 서버를 먼저 거치는 거예요. 보안이나 캐싱 측면에서는 좋지만, 이 때문에 가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 Cloudflare가 중간에서 HTML을 자동으로 수정하는 기능들이 있어요. 이메일 주소 난독화, 자동 HTTPS 리다이렉트, Rocket Loader 같은 것들인데, 이런 기능들이 의도치 않게 사이트의 동작을 바꿔버리는 경우가 있었대요. 특히 정적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이런 "친절한 개입"이 오히려 번거로워질 수 있죠.
또 다른 문제는 DNS 종속이에요. Cloudflare의 프록시 기능을 쓰려면 DNS도 Cloudflare로 옮겨야 하거든요. 이렇게 되면 DNS와 CDN이 하나의 서비스에 묶여버려서, 나중에 다른 서비스로 이전하고 싶을 때 꽤 번거로워져요. 한 바구니에 달걀을 다 담는 격이죠.
그리고 무료 플랜의 양면성도 언급했어요. Cloudflare 무료 플랜이 워낙 넉넉하다 보니 많은 사람이 쓰는데, 반대로 말하면 무료 사용자에 대한 지원 우선순위가 낮을 수밖에 없어요.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거죠. 유료 플랜으로 올라가면 가격이 꽤 점프하기도 하고요.
Bunny.net은 뭐가 다른가?
Bunny.net은 슬로베니아에 본사를 둔 CDN 서비스인데요, Cloudflare보다 훨씬 작은 회사지만 CDN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는 서비스예요. 이 개발자가 Bunny.net을 선택한 핵심 이유를 정리하면 이래요.
투명한 가격 정책이 첫 번째예요. Bunny.net은 사용량 기반 과금인데, 가격이 매우 저렴해요. 아시아 지역 기준으로 GB당 약 3센트 수준이고, 유럽/북미는 더 싸요. 소규모 프로젝트라면 월 1달러도 안 나올 수 있어요. 가격표가 명확해서 "이 기능 쓰면 얼마 더 내야 하지?" 하고 고민할 일이 적죠.
심플한 구조도 장점이에요. CDN이 할 일, 즉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서 설정이 직관적이에요. Cloudflare처럼 수십 개의 옵션과 기능에 파묻힐 일이 없거든요. 대시보드도 깔끔하고, 필요한 설정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헤맬 필요가 없어요.
DNS 독립성도 중요한 포인트예요. Bunny.net은 CDN만 별도로 쓸 수 있어서, DNS는 기존에 쓰던 서비스(예: Route 53, Namecheap 등)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요. 서비스 간 결합도를 낮출 수 있는 거죠.
또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PoP(Point of Presence)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해요. CDN에서 PoP란 전 세계에 분산된 서버 거점을 말하는데, 사용자와 가까운 PoP에서 콘텐츠를 전달할수록 속도가 빨라지거든요. Bunny.net은 서울에도 PoP를 운영하고 있어서, 한국 사용자 대상 서비스라면 성능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에요.
CDN 시장의 지형도
현재 CDN 시장은 Cloudflare가 사실상 개인/소규모 프로젝트의 기본값으로 자리 잡고 있고, 그 위에 AWS CloudFront, Fastly, Akamai 같은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들이 있어요. Bunny.net은 이 사이에서 "Cloudflare의 복잡함은 싫지만, 엔터프라이즈급까지는 필요 없는" 개발자들을 위한 포지션을 잡고 있는 셈이에요.
비슷한 대안으로는 KeyCDN, StackPath 같은 서비스도 있는데, 이들도 사용량 기반 과금과 심플한 설정을 내세우고 있어요. 하지만 Bunny.net이 특히 인디 개발자와 소규모 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건, 가격 대비 성능과 사용 편의성의 균형이 잘 맞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만 Cloudflare의 강점도 무시할 수 없어요. DDoS 방어, WAF(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Workers(서버리스 컴퓨팅) 같은 부가 기능들은 Cloudflare 생태계 안에서만 가능한 것들이 많거든요. 특히 보안이 중요한 서비스라면 이런 기능들을 대체할 방법을 따로 마련해야 해요.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개발자라면, CDN 선택 시 아시아 PoP 성능을 꼭 체크해보세요. Cloudflare 무료 플랜의 경우, 무료 사용자의 트래픽이 가장 가까운 PoP로 라우팅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보고가 있거든요. 실제로 속도 테스트를 해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나 개인 블로그 수준이라면 Bunny.net 같은 가벼운 CDN을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Cloudflare에 너무 익숙해져 있으면 CDN이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오히려 모르고 지나칠 수 있거든요. 직접 캐시 설정을 만지고, 퍼지(cache purge) 해보고, 오리진 서버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과정이 인프라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이 돼요.
물론 프로덕션 서비스라면 이전 비용과 리스크를 충분히 따져봐야 해요. CDN을 바꾸는 건 단순히 설정 하나 바꾸는 게 아니라, DNS 전파 시간, 캐시 워밍업, SSL 인증서 갱신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니까요.
마무리
Cloudflare가 나쁜 서비스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다만 "기본값"이라고 해서 무조건 최선은 아닐 수 있다는 거죠. 내 프로젝트의 규모와 요구사항에 맞는 도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여러분은 CDN으로 어떤 서비스를 쓰고 계신가요? Cloudflare에서 다른 서비스로 이전해 본 경험이 있다면,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궁금해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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