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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5.22 57

저시력 사용자가 Kagi 검색을 쓰는 이유 - 검색 결과 페이지 접근성이라는 잊혀진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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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력 사용자가 Kagi 검색을 쓰는 이유 - 검색 결과 페이지 접근성이라는 잊혀진 영역

검색창 너머의 접근성 문제

웹 접근성(accessibility)에 대해 들어보셨을 거예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크린리더, 색맹을 고려한 색 대비, 키보드만으로 조작 가능한 인터페이스 같은 것들이요. 그런데 우리가 매일 수십 번씩 쓰는 검색 엔진의 결과 페이지 자체의 접근성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지 않나요?

저시력(low vision) 사용자인 Veronica라는 분이 자신이 왜 구글이나 빙 대신 Kagi라는 유료 검색 엔진을 쓰고 있는지를 정리한 글을 올렸어요. 단순히 "광고가 없어서 좋다"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약시 사용자가 검색을 할 때 어떤 시각적 장벽에 부딪히는지, 그리고 그걸 해소하는 작은 기능들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글이에요.

저시력이라는 게 정확히 뭐냐면

저시력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교정되지 않는 시력을 말해요. 완전한 실명은 아니어서 시각 자체는 있지만, 글자가 흐릿하거나, 시야 일부만 보이거나, 대비가 약한 글씨는 안 보이는 식이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이 여기에 해당하고, 노안이 시작되는 중년 이상 인구까지 포함하면 사실 거의 모든 사람이 인생의 어느 시점에는 저시력 사용자가 되는 셈이에요.

이 분이 검색 엔진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보면요. 구글 검색 결과는 광고와 진짜 결과의 구분이 거의 안 돼요. "Sponsored" 표시가 작고 흐릿하게 되어 있어서, 약시 사용자는 그게 광고인지 검색 결과인지 한참 들여다봐야 알 수 있어요. 이건 시력이 좋은 사용자에게도 의도적으로 헷갈리게 만든 디자인이지만, 저시력 사용자에겐 그냥 사용 불가능에 가까운 거예요.

또 구글이 결과를 "카드 형식"으로 보여주거나, 이미지/동영상/지식 그래프 같은 걸 마구 섞어서 띄우는데, 화면을 200% 이상 확대해서 쓰는 사용자에겐 이게 정보의 홍수처럼 느껴져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하나의 결과인지 파악하는 데에만 에너지가 들어가버려요.

Kagi가 다르게 한 것

Kagi는 월 약 10달러의 구독료를 받는 광고 없는 검색 엔진이에요. 광고가 없으니 페이지가 단순해진 건 당연하고요. 글쓴이가 강조한 건 그것보다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이에요.

예를 들면, 사용자가 검색 결과의 글자 크기를 직접 조절할 수 있어요. 결과 사이의 간격도 넓힐 수 있고요. 특정 도메인을 "올림(promote)" 또는 "내림(demote)" 처리해서, 본인이 신뢰하는 사이트를 위로 올리고 광고성 콘텐츠 농장을 아래로 내릴 수 있어요. 글쓴이는 자기에게 도움 안 되는 사이트들을 차단하면서 검색 경험을 자기 시력에 맞게 "맞춤화"했다고 해요.

또 다크 모드, 고대비 모드 같은 시각 옵션이 기본으로 잘 갖춰져 있고, 이미지 검색 결과의 크기와 레이아웃도 조절 가능해요. 검색 결과 카드 안의 메타 정보(URL, 날짜 등)를 숨기거나 표시할 수 있어서 정보 밀도를 본인이 결정할 수 있어요. 시력이 좋은 사람에겐 그냥 "있으면 좋은 옵션" 수준이지만, 저시력 사용자에겐 검색을 할 수 있냐 없냐의 차이를 만드는 기능들이에요.

접근성은 왜 자꾸 잊혀질까

사실 구글이라고 접근성을 모르고 있는 게 아니에요. ARIA 속성도 잘 붙어있고, 키보드 네비게이션도 어느 정도 되거든요. 문제는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디자인과 접근성이 정면으로 충돌할 때 광고가 이긴다는 거예요. 광고를 검색 결과처럼 보이게 만들수록 클릭률이 올라가지만, 그게 곧 약시 사용자에게는 진짜 결과를 못 찾게 만드는 장벽이 되거든요.

반면 Kagi처럼 사용자에게 직접 돈을 받는 모델은 사용자 만족이 곧 매출이에요. 그러니까 접근성 옵션을 추가할 인센티브가 자연스럽게 생겨요. 이게 첫 번째 글("새로운 인터넷을 만들자")과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한데요, 광고 모델과 사용자 중심 설계는 구조적으로 어긋날 수밖에 없어요.

비슷한 맥락에서 DuckDuckGo, Brave Search 같은 대안 검색 엔진들도 광고 의존도가 낮아 비교적 깔끔한 UI를 제공해요. 하지만 Kagi만큼 세밀한 개인화 옵션을 제공하는 곳은 드물어요.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첫째, 접근성은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기능"이 아니라 "모든 사용자를 위한 기본 품질"이라는 점을 다시 떠올리게 해요. 글자 크기 조절, 다크 모드, 고대비 옵션, 정보 밀도 조절 같은 건 노안이 온 부모님부터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쓰는 직장인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거든요.

둘째, "광고 없는 서비스"의 진짜 가치가 단순히 광고 없음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할 자유"라는 점이에요. 한국에서도 토스나 카카오뱅크가 광고 없이 깔끔한 UX로 성장한 사례가 있잖아요.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에서도 광고나 광고스러운 요소가 진짜 핵심 경험을 해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볼 만해요.

셋째, 실무 차원에서는 WCAG 2.2 가이드라인 같은 표준 접근성 가이드를 한 번쯤 읽어보시길 권해요. 특히 한국은 정보접근성 인증 제도가 있어서 공공/금융 서비스는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일반 서비스에서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마무리

검색 엔진 하나의 글자 크기 옵션이 누군가에게는 "인터넷을 쓸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우리가 만드는 모든 인터페이스에는 우리가 미처 상상 못한 사용자가 있고, 그들을 배려한 설계가 결국 모두에게 더 좋은 제품을 만들거든요.

여러분이 사용하는 서비스 중에 "접근성이 정말 잘 되어 있다"고 느낀 곳이 있나요? 또는 본인 프로젝트에서 접근성을 위해 의식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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