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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5.13 66

영화 '화성침공' 아니고 '화성인 지구정복' - 광고를 정체로 드러내는 They Live 애드블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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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성침공' 아니고 '화성인 지구정복' - 광고를 정체로 드러내는 They Live 애드블로커

들어가며: 30년 전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코드

1988년에 나온 존 카펜터 감독의 SF 영화 "They Live(화성인 지구정복)"를 아시나요? 주인공이 특수한 선글라스를 끼면 거리의 광고판과 잡지가 사실은 "OBEY(복종하라)", "CONSUME(소비하라)", "NO INDEPENDENT THOUGHT(독자적 사고 금지)" 같은 메시지로 변하는 장면으로 유명한 컬트 영화예요. 한 호주 개발자 David Lawrence가 이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 "They Live Adblocker"입니다. 광고를 "숨기는" 게 아니라, 광고가 있던 자리에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OBEY", "CONSUME" 같은 영화 속 메시지를 띄워주거든요.

기능적으로는 일반 애드블로커와 비슷하지만, 광고가 사라진 빈 공간을 그냥 두지 않고 "여기 광고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의식하게 만든다는 점이 다른 거예요. 일종의 디자인 액티비즘이죠.

핵심 내용: 어떻게 동작하나

저장소를 들여다보면 구조가 의외로 단순해요. 크롬과 파이어폭스용 브라우저 확장(WebExtension API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핵심은 두 가지예요. 첫째, 일반적인 광고 차단 룰을 적용해서 광고 요소를 식별합니다. EasyList 같은 유명한 광고 차단 필터 리스트와 비슷한 로직을 쓰는데, DOM에서 광고 컨테이너로 분류되는 div, iframe 같은 걸 찾아내요.

둘째, 그 자리를 비우는 게 아니라 콘텐츠 스크립트(content script)를 통해 검은색 배경에 "OBEY", "CONSUME", "WATCH TV", "SUBMIT" 같은 영화 속 메시지를 그려 넣어요. CSS로 폰트는 산세리프, 색상은 흑백으로 처리해서 영화의 그 흑백 안경 느낌을 살렸습니다. 광고의 원래 크기에 맞춰 자동으로 박스 크기가 조절되고요.

이게 뭐냐면, 일반 애드블로커는 광고가 있던 자리를 빈 칸으로 비우거나 레이아웃을 재조정해버려서 "광고가 있었는지조차 모르게" 만드는 반면, They Live 블로커는 정반대로 "여기 광고가 있었어!"라고 외친다는 점이 핵심이에요. 사용자가 매 페이지마다 "아, 이 페이지가 나한테 얼마나 많은 광고를 보여주려고 했구나"를 시각적으로 느끼게 되는 거죠.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manifest v3 환경에서 어떻게 광고 식별과 DOM 조작을 결합했느냐는 점이에요. 크롬은 최근에 manifest v3로 전환하면서 기존 애드블로커들이 쓰던 declarativeNetRequest 방식으로 제한을 걸었거든요. 광고 차단의 "차단" 부분은 룰 기반으로 처리하고, "메시지 표시" 부분은 콘텐츠 스크립트에서 DOM을 직접 조작하는 식으로 분리한 게 깔끔합니다.

업계 맥락: 애드블로커 생태계의 변화

애드블로커 시장은 지금 격동기예요. uBlock Origin 같은 명작이 크롬 manifest v3 전환 때문에 "uBlock Origin Lite"라는 축소판으로 강제 마이그레이션됐고, Google의 광고 사업 보호 의도가 노골적이라는 비판도 많거든요. 그래서 Brave 브라우저나 Firefox로 옮기는 사람도 늘었고, DNS 레벨 차단(Pi-hole, NextDNS, AdGuard Home)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어요.

They Live 애드블로커는 그런 "성능 좋은 광고 차단" 경쟁과는 다른 결의 프로젝트예요. 광고를 얼마나 잘 막느냐가 아니라 광고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을 바꾸는 거니까요. 비슷한 예술적/풍자적 도구로는 Omar Shehata의 "Useless Web" 같은 실험 프로젝트들, 그리고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비활성화하는 "News Feed Eradicator" 확장 같은 게 있어요. 모두 기술을 통해 "평소에 안 보이던 것을 보이게 하는" 시도들이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맥락은, AI가 생성한 광고와 추천 콘텐츠가 늘어나는 시대에 "내가 보고 있는 게 진짜인가"라는 질문이 더 절실해진다는 점이에요. They Live 영화의 "선글라스 비유"가 30년 만에 더 와닿는 거예요.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이 프로젝트는 두 가지 측면에서 배울 게 있어요. 첫째는 WebExtension API를 배우기에 좋은 교재라는 점이에요. 코드 양이 많지 않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볼 수 있고, 콘텐츠 스크립트, 백그라운드 스크립트, manifest 설정의 기본기를 익히기에 딱 좋습니다. 사내 개발자 도구나 디버깅용 확장을 만들어볼 일이 있다면 좋은 출발점이 될 거예요.

둘째는 "기술을 어떻게 메시지와 결합할 것인가" 에 대한 영감이에요. 한국 개발자들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많이 하잖아요. 단순히 기능 추가형 프로젝트보다, 이렇게 "세상에 대한 관점"이 담긴 작은 도구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향이거든요. 예를 들어 한국 포털의 자극적 헤드라인을 차분한 문장으로 바꿔주는 확장, 또는 쇼핑몰의 "품절 임박" 같은 다크 패턴을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는 도구 같은 것도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실용성 면에서는, 솔직히 일상 사용에는 uBlock Origin이 더 편할 거예요. 광고가 사라진 깔끔한 페이지를 원한다면 그쪽이 낫고, They Live 블로커는 일종의 "매일 인식을 환기시켜주는 도구"로 한 번씩 켜보는 게 좋겠죠.

마무리

핵심 한 줄: 광고를 안 보이게 만드는 게 아니라 "광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이게" 만드는 역발상이, 30년 전 컬트 영화의 미학과 만나 만들어진 작품이에요.

여러분은 어떤 애드블로커를 쓰고 계신가요? 그리고 "기술적으로는 단순한데 메시지가 강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본 적이 있다면 어떤 게 가장 인상 깊었는지 공유해주세요. 우리도 한 번쯤 그런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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