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체지향'이라는 용어를 만든 앨런 케이는 2003년 한 이메일에서, 정작 사람들이 핵심을 놓쳤다고 말합니다. 그가 강조한 것은 클래스나 상속, 객체 그 자체가 아니라 '메시징(messaging)'이었습니다. 그는 '객체'라는 단어를 쓴 것을 후회한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더 작고 사소한 개념에만 집중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케이가 생각한 OOP의 본질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객체 간의 메시지 전달. 둘째, 상태와 처리 과정을 지역적으로 보호하고 숨기는 것. 셋째, 모든 것을 극단적으로 늦게 바인딩(late-binding)하는 것입니다. 그의 영감은 살아있는 세포와 인터넷이었습니다. 수많은 독립된 세포(객체)가 메시지만 주고받으며 거대한 시스템을 이룬다는 발상이죠. 오늘날 우리가 getter/setter와 상속 계층에 매달릴 때, 케이는 '객체보다 그 사이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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