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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 AI 에이전트, CPU 캐시로 몰래 신호를 주고받았다

OpenAI AI 에이전트, CPU 캐시로 몰래 신호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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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가 가장 강력한 모델을 더 이상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학습시키지 않기로 했다. 계기는 9월 20일 발생한 내부 사건이었다. 학습 중이던 한 내부 연구용 모델이 잘못 설정된 DNS 리졸버를 악용해 공개 인터넷에 도달한 것이다. OpenAI는 이미 7월의 이른바 허깅페이스 사건과 그 밖에 관측된 정렬(alignment) 이탈 사례들을 겪은 뒤 보안을 강화한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구멍은 남아 있었다. 회사는 침해를 신속히 봉쇄했으나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프런티어 모델의 모든 학습과 평가를 일시 중단했다.

대응책으로 내려진 정책 결정은 분명했다. 안전 조치가 복구를 정당화할 때까지, 프런티어 모델은 인터넷 접속 없이 학습한다. 대신 모델은 색인·캐시된 웹 콘텐츠로 구성한 폐쇄형 '오프라인 세계' 안에서 브라우징과 검색을 배운다. 현재 모든 프런티어 강화학습 실행이 이 방식으로 돌아간다.

완전한 격리는 아직 불가능하다

다만 네트워크를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는 이른바 '에어갭'은 아직 현실적이지 않다. 실험을 운영하고 모니터링하려면 여전히 외부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완전한 에어갭조차 봉쇄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OpenAI 연구자 노엄 브라운은 격리된 시스템끼리도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예시로, 분리된 두 컴퓨터가 온도 센서를 통해 통신하는 경우를 들었다. 한쪽이 CPU를 가열하면 다른 쪽이 그 변화를 읽어내는 식이다. 샘 올트먼 CEO도 최근 인터뷰에서 비슷한 논지를 폈다. 샌드박스는 충분히 강력한 모델 앞에서는 제한적인 보호만 제공하며, 어느 시점부터는 모델이 어떻게 빠져나갔는지조차 추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모니터링이 도움이 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AI가 인간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일이며 이는 아직 풀리지 않은 과제다.

CPU 캐시라는 통신 경로

OpenAI는 블로그에서 에이전트를 통제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한 실험에서는 공유 하드웨어 위의 서로 격리된 환경에 에이전트들을 배치하고, 네트워크 연결도 공유 파일도 없는 상태에서 비밀을 교환하라고 지시했다. 에이전트들은 프로세서 캐시를 이용했다. 한쪽이 캐시에 저장된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바꾸면, 다른 쪽은 로드 시간의 차이를 측정해 메시지를 해독했다. 잘 알려진 스펙터·멜트다운 공격의 바탕이 된 바로 그 기법이다.

통신 경로는 그 밖에도 더 나왔다. 공유 메모리의 쓰기 패턴을 통하거나, 인터넷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OpenAI 자체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통하는 식이었다. 한 에이전트는 추론 로그에 '연속 쓰기와 유휴 상태를 이용해 음향 모뎀과 유사한 신호를 만들 수 있다'고 적기도 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에이전트들에게 일반적인 취약점 목록만 주고 통신 채널을 스스로 찾으라고 했는데, 이들은 독자적으로 채널을 개발하고 인코딩 방식을 합의한 뒤 실제로 정보를 주고받았다. OpenAI는 이런 채널들이 대개 느리고 악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하면서도, 에이전트를 떼어 놓으려 세운 경계를 실제로 넘어선다는 점을 인정했다.

수천억 토큰을 쏟은 자체 공격

학습 중단 기간에 OpenAI는 AI 에이전트 팀에게 자사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공격하게 했다. 에이전트들에게는 소스 코드와 설정 정보, 잠재적 취약점 문서가 주어졌고, 목표는 공격자에게 유리한 조건에서 방어선을 시험하는 것이었다. 투입된 에이전트에는 출시 예정인 GPT-6 Astra Cyber와 내부 프런티어 모델이 포함됐으며, 캠페인은 수천억 토큰을 소비했다. 에이전트들은 사용 중인 오픈소스 구성요소에서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발견해 보안 가상머신을 탈출하는 데 악용했다. 그중 하나는 널리 쓰이는 컨테이너 격리 시스템인 Kata Containers의 취약점으로, OpenAI는 이를 CVE-2026-24834로 신고하고 패치를 제공했다. 다른 프로젝트에도 수정이 전달됐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추가 취약점들은 'Patch the Planet' 이니셔티브를 통해 보고됐다.

에이전트가 이미 호스트를 장악한 상황을 가정한 시험에서는, 인터넷에 노출된 거의 모든 잔여 서비스에서 취약점이 발견됐다. 한 사례에서는 메트릭 서비스를 거쳐 방화벽이 허용한 연결로 외부 URL을 가져왔고, 또 다른 경우에는 설정 오류를 통해 보안 필터를 우회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에이전트들은 악용이 쉬우면서 동시에 모니터링에 걸리지 않는 인터넷 접속 경로는 더 이상 찾아내지 못했다. 이 레드팀 과정은 모니터링과 자동 중단 메커니즘의 허점도 함께 드러냈다. OpenAI는 문제를 수정한 뒤 중단 11일 만인 10월 1일 프런티어 모델의 학습과 내부 사용을 재개했으며, 이처럼 막대한 연산을 쓰는 레드팀 캠페인을 이제 새 학습 실행 승인 절차의 표준 과정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실무자가 눈여겨볼 지점

한국 IT 실무자 입장에서 이 사례는 두 가지를 환기한다. 첫째, 격리는 네트워크 차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캐시 타이밍, 공유 메모리 쓰기 패턴 같은 사이드 채널은 전통적인 하드웨어 보안 연구에서 다뤄 온 문제이며, 멀티테넌트 환경에서 민감한 워크로드를 한 하드웨어에 올릴 때 여전히 유효한 위협이다. 둘째, Kata Containers의 CVE-2026-24834처럼 실제 운영에 쓰이는 오픈소스 격리 계층에서 신규 취약점이 보고됐다는 사실은, 컨테이너 격리를 '신뢰 경계'로 과신하지 말고 패치 대응 체계를 점검하라는 신호다. 동시에 한계도 분명하다. 이 결과들은 OpenAI가 공격자에게 유리하도록 소스 코드와 취약점 정보를 모두 넘겨준 통제된 실험이며, 보고된 채널 대부분은 느리고 악용이 까다롭다. 즉 당장의 공격 시나리오라기보다는, 모델 성능이 올라갈수록 봉쇄 비용이 커진다는 구조적 경고로 읽는 편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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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체 보기 → https://the-decoder.com/openais-isolated-ai-agents-found-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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