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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바이오웨어 폐쇄하고 약 400명 감원… 차기 매스 이펙트도 중단

EA, 바이오웨어 폐쇄하고 약 400명 감원… 차기 매스 이펙트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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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명가로 불려온 바이오웨어(BioWare)가 30여 년 만에 문을 닫는다. 모회사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성명을 통해 스튜디오 폐쇄를 공식 확인했으며, 소규모 팀이 초기 개발을 진행하던 차기 '매스 이펙트' 프로젝트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조정으로 EA 전체에서 약 400명이 해고되며, 이 가운데 바이오웨어 인력은 약 50명 수준이다. 에드먼턴에 있던 작업 공간도 함께 정리된다. '매스 이펙트', '드래곤 에이지',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 같은 작품으로 장르를 대표해 온 스튜디오의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사모펀드 인수 이후 재편의 신호

이번 결정은 단순한 한 스튜디오의 사정이 아니라, 소유 구조 변화와 맞물린 전사적 재편의 일부다. EA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실버레이크,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주도한 투자 그룹에 550억 달러 규모로 인수돼 지난 8월 비상장 전환 절차를 마쳤다. 비상장 기업은 분기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는 대신 투자 회수 관점의 재무 규율이 강하게 작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수 완료 두 달 만에 나온 대규모 감원과 스튜디오 폐쇄는 그 방향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EA 경영진은 발표문에서 우선순위 집중, 빠른 의사결정, 팀 간 협업 강화를 반복적으로 강조했는데, 이는 곧 프로젝트 수를 줄이고 자원을 선택적으로 몰아넣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이오웨어의 쇠락은 갑작스러운 일만은 아니다. 2017년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가 혹평을 받았고, 2019년 라이브 서비스에 크게 베팅한 '앤섬'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가 판매 목표에 미달하면서 2025년에 이미 일부 인력이 감축된 상태였다. 과거의 명성과 최근 수년간의 성과 사이의 간극이 이번 폐쇄의 배경에 깔려 있는 셈이다.

업계 전반의 감원 흐름과 겹치다

이번 사태는 EA만의 문제가 아니라 올해 게임 업계를 관통한 구조조정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엑스박스는 3,200명 규모의 감원을 포함한 '리셋'을 단행했고, 번지도 상당 규모의 정리해고를 진행했으며, '포트나이트'를 만든 에픽게임즈 역시 1,000명 이상을 내보냈다. 이용자의 시간과 관심을 두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성과가 검증되지 않은 대형 프로젝트를 여러 개 동시에 끌고 가는 방식 자체가 재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 EA가 '서구 HD 게임 1위 퍼블리셔'라는 자기 평가를 내세우면서도 전통적 강점 바깥의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을 성장 기회로 지목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폐쇄 결정과 별개로 EA는 여러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로드맵 변화를 함께 공개했다. 리스폰과 다이스가 공동으로 추진할 '미래 프로젝트'가 있으며, 블룸버그는 이를 새로운 '스타워즈: 배틀프론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마블의 '아이언맨'과 차기 '스타워즈 제다이' 타이틀은 계속 개발되고, '프로젝트 그리디론'이라 부르는 소셜 중심 오픈월드 미식축구 게임과 사전 제작 단계의 신작 '파이트 나이트'도 준비되고 있다. '심즈'는 '프로젝트 로터스' 개발을 멈추고 '프로젝트 에버그린'에 집중하며, 라이브 서비스 '스케이트'는 팀 규모를 줄여 로드맵을 다듬는다. 아마존이 추진하던 '매스 이펙트' TV 시리즈의 운명은 아직 불투명한데, EA 측은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만 밝혔다.

실무자에게 남는 질문

한국의 게임·IT 실무자 입장에서 이번 사례가 주는 함의는 분명하다. 첫째, 소유 구조 변화는 조직과 제품 포트폴리오에 빠르고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사모펀드 중심 인수가 완료된 직후 명가로 꼽히던 스튜디오가 정리됐다는 사실은, 브랜드 자산이나 팬덤이 재무적 판단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둘째, 'IP의 힘'과 '현재의 수익성'은 별개로 취급된다. 매스 이펙트라는 강력한 IP를 보유하고도 초기 개발을 접었다는 것은, 기획 단계 프로젝트가 가장 먼저 비용 효율의 저울에 오른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다만 공개된 정보에는 한계가 있다. EA가 말한 '세 가지 전략적 우선순위'의 구체적 실체, 감원 400명의 직군별 분포, 바이오웨어 IP의 향후 활용 방안은 발표문만으로는 알 수 없다. 경영진이 영향을 받은 직원들에게 사내 다른 기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재배치 규모도 확인되지 않았다. 11월로 예정된 글로벌 타운홀에서 추가 설명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로드맵 변화가 선언에 그치는지 실제 결과물로 이어지는지는 그 이후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www.theverge.com/games/1015647/ea-is-shutting-dow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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