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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는 노르웨이 빙하에서 6,000년 전 석기시대가 드러나다

녹아내리는 노르웨이 빙하에서 6,000년 전 석기시대가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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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동부 인란데트(Innlandet)의 산악지대에서 빙하 고고학 프로젝트 '시크릿 오브 더 아이스(Secrets of the Ice)'가 활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정확히 20년이 됐다. 이 팀은 산 위 얼음이 녹으면서 모습을 드러내는 유물을 회수하고 보존하는 일을 해왔다. 지금까지 발견된 물건은 대부분 2,000년 이내의 것이었고, 상당수가 바이킹 시대에 속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훨씬 더 오래된 얼음이 녹기 시작했고, 그 가장 깊은 얼음 속에서 청동기와 석기 시대의 화살대와 화살촉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이킹 시대에서 석기 시대로

올해 첫 현장 조사에서 나온 가장 오래된 유물 가운데 하나는 점판암으로 만든 화살촉과 화살대를 갖춘 화살이다. 연구진은 이전에 발견된 화살들과 비교해 이 화살의 제작 연대를 약 5,000~6,000년 전으로 추정한다. 화살이 얼음에서 나오는 것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지난 20년간 이 지역에서는 순록과 순록 사냥의 흔적이 광범위하게 확인됐고, 의복과 신발, 짐을 나르다 죽은 말, 심지어 한 쌍의 스키까지 발견됐다. 얼음이라는 특수한 보존 환경 덕분에 나무와 가죽, 직물 같은 유기물까지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에스펜 핀스타드(Espen Finstad)는 올해에만 선사시대 화살 48점을 찾았다며 "상당히 많은 양"이라고 말한다. 이로써 단 하나의 얼음 지대에서만 지금까지 100점이 넘는 화살촉과 화살대가 회수됐다. 가장 오래된 화살촉은 점판암과 민물조개 껍데기, 뼈로 만들어졌고, 비교적 최근 것은 철로 제작돼 '겨우' 1,000~1,500년밖에 되지 않았다. 유물의 재료만 따라가도 선사시대부터 철기 시대에 이르는 기술의 변천이 한 장소에 겹겹이 쌓여 있는 셈이다.

발굴의 기쁨과 상실의 무게

핀스타드는 이 작업이 늘 이중적인 성격을 지녀왔다고 설명한다.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고 발견하는 일은 흥미롭고 즐겁다. 그러나 그 즐거움 뒤에는 기후변화라는 현실이 있다. 그는 최근 네팔에서 일어난 산사태와 요툰헤이멘(Jotunheimen)의 빙하 붕괴를 언급하며, 이 모순을 늘 인정해왔지만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훨씬 더 깊은 심각함과 슬픔이 있었다. 한때 거대한 얼음 지대였던 곳에 이제는 조각난 얼음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유물을 품은 얼음 지대 대부분이 앞으로 20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추정한다. 이곳에는 6,000~7,000년 동안 얼음이 존재해왔다. 핀스타드는 "자연은 오랫동안 경고와 신호를 보내왔지만 이제는 포기하고 그저 녹아버리려 한다"고 표현했다. 유물을 수천 년간 안전하게 보관해온 보존 장치가 이제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조사는 요툰헤이멘 크비팅스크욜렌(Kvittingskjølen) 일대의 랑폰네, 스토레폰네, 한클레폰네에서 진행됐고, 일부 유물은 발견 며칠 만에 롬(Lom)의 노르웨이 산악센터에 전시됐다. 추가 조사는 날씨가 허락하는 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실무자 관점에서 읽는 함의

이 사례는 고고학 바깥의 실무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핵심은 '관측 창(window)'이 한시적이라는 점이다. 얼음은 수천 년간 데이터를 완벽하게 아카이빙한 저장소였지만, 지금 녹아내리는 속도는 기록이 소실되는 속도이기도 하다. 유물이 공기에 노출되는 순간 유기물은 급속히 분해되므로, 발견과 회수·보존 사이의 시간 지연이 곧 손실로 직결된다. 데이터 보존과 마이그레이션을 다루는 입장에서 보면, 매체의 수명이 끝나갈 때 한꺼번에 몰려오는 복구 작업과 처리 역량의 병목이라는 구조가 그대로 겹친다.

동시에 이 보도가 알려주는 것과 알려주지 않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5,000~6,000년이라는 연대는 정밀 측정값이 아니라 기존 화살과의 형태 비교에 근거한 추정치이며, '20년 내 소멸'이라는 전망 역시 현장 연구자들의 관측 기반 예측이다. 수치의 확실성보다 중요한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이 지금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의 표현처럼 그들은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빠르게 바뀌는 고고학적 풍경의 목격자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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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체 보기 → https://www.sciencenorway.no/archaeology-climate-culture/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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