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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는 정말 나올까? 10년마다 숫자를 올리던 이동통신 '세대 모델'에 던져진 질문

7G는 정말 나올까? 10년마다 숫자를 올리던 이동통신 '세대 모델'에 던져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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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는 정말 나올까? 10년마다 숫자를 올리던 이동통신 '세대 모델'에 던져진 질문

6G도 아직인데 7G 이야기라니

지금 우리가 쓰는 5G가 상용화된 지 7년이 넘었어요. 한국이 2019년 4월에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니까요. 그리고 통신 업계는 이미 2030년 전후 상용화를 목표로 6G를 준비하고 있죠. 그런데 최근 arXiv에 "7G는 있을까?"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논문이 올라왔어요. 6G 다음 세대가 있을지 없을지를 지금 묻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이 질문은 7G 자체보다, 10년마다 새 숫자를 붙이는 이동통신의 '세대 모델'이 앞으로도 유효할지를 묻는 거거든요.

세대(G)라는 게 원래 뭐였는지

이동통신에서 세대라는 건 이게 뭐냐면, 국제 표준 기구가 "이번 세대는 이런 성능을 만족해야 한다"고 정한 요구사항 묶음이에요. 1G는 아날로그 음성, 2G는 디지털 음성과 문자, 3G는 모바일 데이터, 4G(LTE)는 진짜 모바일 인터넷, 이런 식으로 약 10년 주기로 바뀌어 왔죠. 각 세대마다 무선 접속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서 기지국도 단말기 칩도 전부 새로 만들어야 했어요. 통신사 입장에선 수십조 원을 투자하는 이벤트고, 장비 회사와 칩 회사에겐 새 매출이 열리는 순간이었죠.

5G에서 뭔가 어긋났어요

문제는 5G부터 이 공식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5G는 세 가지를 약속했어요. 훨씬 빠른 속도(eMBB), 1밀리초급의 초저지연(URLLC), 그리고 수많은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능력(mMTC)이요. 이 중 일반 사용자가 체감한 건 사실상 첫 번째뿐이었고, 그마저도 "LTE보다 좀 빠른 것" 정도로 느끼는 분이 많죠.

한국의 28GHz 이야기가 딱 그 사례예요. 초고속 5G의 핵심이라던 28GHz 대역은 전파가 멀리 못 가고 벽도 잘 못 뚫어서 기지국을 엄청 촘촘히 깔아야 했는데, 그만큼 투자할 만한 수요가 안 나오니 통신 3사가 2022년 말부터 2023년에 걸쳐 결국 주파수를 반납했어요. 초저지연이나 네트워크 슬라이싱(하나의 물리망을 용도별 가상망으로 쪼개는 기술) 같은 기업용 기능은 상용 사례가 아직도 드물고요. 요약하면 통신사는 돈을 엄청 썼는데 가입자당 매출은 그대로였고, 그래서 "다음 세대에도 이렇게 투자해야 하나?"라는 회의가 업계 안에서 커진 거예요.

6G는 어디까지 왔나

그래도 6G는 진행 중이에요. ITU가 2023년에 IMT-2030이라는 이름으로 6G의 큰 그림을 정했고, 3GPP는 릴리스 20부터 6G 연구를 시작해서 2028~2029년쯤 첫 표준을 내는 일정이에요. 기술적으로는 AI를 네트워크 설계 자체에 넣는 'AI 네이티브', 통신과 센싱을 합쳐서 전파로 주변 사물을 감지하는 기능, 위성과 지상망을 하나로 묶는 것 등이 논의되고 있죠. 삼성, ETRI, LG 같은 한국 기관들도 6G 특허와 시제품 경쟁에서 앞줄에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흐름이 하나 있어요. 5G 시대에 들어오면서 기지국이 전용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기 시작했거든요. 오픈 RAN,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망 같은 키워드가 그거예요. 네트워크가 소프트웨어가 되면 굳이 10년마다 하드웨어를 갈아엎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 OS처럼 계속 업데이트하면 되잖아요? 이렇게 되면 '7G'라는 큰 점프 대신 '6G가 계속 진화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어요. 논문 제목이 던지는 질문의 진짜 의미가 바로 이거예요. 세대 숫자가 마케팅 용어로만 남고, 기술적으로는 연속적 진화로 바뀔 가능성이요.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앱이나 서비스 만드는 입장에서 이게 왜 중요하냐면, 네트워크가 소프트웨어가 되면 개발자가 네트워크를 API로 다루게 되거든요. 이미 CAMARA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통신사 공통 API를 만들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이 사용자 세션에 지연시간 우선 품질을 적용해줘"나 "이 번호가 최근에 유심을 바꿨는지 확인해줘" 같은 걸 REST API로 호출하는 거죠. 이건 세대 숫자와 상관없이 지금부터 조금씩 열리고 있는 영역이에요.

반대로 "5G에서만 되는 기능"에 서비스를 걸었던 분들은 28GHz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해요. 통신 인프라 약속은 실제 커버리지가 따라올 때까지 보수적으로 보는 게 안전하거든요. 네트워크 속도가 좋아지길 기다리기보다, 지금 있는 네트워크에서 잘 동작하게 만드는 게 여전히 정답이에요.

정리하며

7G가 나올지 여부보다 중요한 건, 이동통신이 '10년마다 하드웨어 교체'에서 '소프트웨어 지속 진화'로 바뀌는 중이라는 사실이에요.

여러분은 5G에서 체감한 변화가 있으셨나요? 그리고 통신망이 API가 된다면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으신가요?


🔗 출처: Hacker News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arxiv.org/abs/2609.0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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