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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OS에서 엔비디아 GPU가 살아났다: 커뮤니티 드라이버가 연 실사용의 문

하이쿠OS에서 엔비디아 GPU가 살아났다: 커뮤니티 드라이버가 연 실사용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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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취미용 운영체제로 여겨져 온 하이쿠(Haiku)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BeOS의 정신을 계승한 이 오픈소스 OS는 그동안 그래픽 하드웨어 가속 부재가 실사용을 가로막는 큰 벽이었는데, 개발자 X512가 주도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버 포팅 작업이 진전을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이 드라이버 덕분에 하이쿠가 "가끔 들여다보는 신기한 물건"에서 "제대로 쓸 수 있는 진짜 OS"로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지포스 RTX 2060으로 2560x1440 해상도에서 60Hz, 120Hz, 144Hz 출력이 원활하게 동작한다는 보고가 나온다.

상징적인 이정표는 밸브의 게임 하프라이프 2가 하이쿠에서 네이티브로 구동됐다는 소식이다. 여기서 '네이티브'는 유출된 소스가 아니라 nillerusr가 공개한 소스 엔진 포팅 프로젝트를 하이쿠용으로 직접 컴파일했다는 의미다. 즉 에뮬레이션이나 호환 계층 없이 OS 위에서 곧바로 실행된다는 점에서, 그래픽 드라이버가 게임처럼 부하가 큰 애플리케이션까지 감당할 수 있게 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어떤 카드가 되고 어떤 카드는 안 되나

현재 이 드라이버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공개한 펌웨어 블롭(blob)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무거운 작업 대부분을 이 펌웨어가 처리하고, 드라이버는 그것과 인터페이스하는 역할을 맡는다. 문제는 저장소에 튜링(Turing)과 암페어(Ampere) 세대용 블롭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러브레이스(Lovelace) 세대인 RTX 5090이나 5060 같은 최신 카드는 아직 동작하지 않는다. 한 테스터가 RTX 5090으로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신형 카드 지원은 결국 해당 세대의 블롭 확보와 연동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다.

지원 하한선도 비교적 명확하다. 튜링 아키텍처가 기준이 되면서 GTX 1660이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사실상의 최저 사양으로 언급된다. GTX 1650도 문제없이 작동하며, 가장 낮은 튜링 카드는 GTX 1630이다. 반면 그 이전 세대인 GTX 1060은 너무 오래돼 지원되지 않는다. 오래된 코어2듀오 시스템이든 10세대 코어 i7 시스템이든, 카드 선택의 기준은 CPU가 아니라 GPU 아키텍처 세대라는 점을 실무자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오디오라는 남은 숙제

출력 인터페이스 문제도 논의의 중심에 있다. 디스플레이포트 지원은 X512에 따르면 이미 기능적으로 완성돼 있으나, 코드 정리와 릴리스 준비에 시간을 내지 못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디스플레이포트가 왜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실용적인 답들이 제시됐다. HDMI 규격 특성상 디스플레이포트가 더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고, rEFInd 같은 멀티부팅 환경에서는 부팅 시 디스플레이포트로 신호가 나가기 때문에 HDMI만 지원하면 모니터 입력을 수동으로 전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특히 어댑터에 민감한 VR 헤드셋은 HDMI 직결을 요구해, 케이블을 그래픽카드 출력단에 반복적으로 꽂았다 빼는 상황이 실사용 의지를 꺾는다는 지적이다.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를 통한 오디오 출력도 진행 중인 과제다. hrev59825 리비전에서 HD 오디오 드라이버에 이 기능을 켜는 패치가 들어가 네뷸라(Nebula) 드라이버와 함께 정상 동작했으나, HD 오디오 드라이버 자체의 문제로 다음 리비전인 hrev59826에서 되돌려졌다. X512는 이를 다시 활성화할 우회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래전부터 요청돼 온 기능인 만큼 재도입 가능성은 열려 있다.

색심도 표기의 애매함

기술적 세부에서는 화면 환경설정의 색심도 표기를 둘러싼 논의도 흥미롭다. 설정에 24비트/픽셀로 표시되는 이유는 accelerant API가 그 값을 기대하기 때문이며, 실제 프레임버퍼 포맷은 XRGB로 24비트만 쓰고 나머지 8비트는 정렬용으로 무시된다. 채널당 10비트 같은 진짜 32비트 포맷은 아직 app_server가 지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 사용자는 8/8/8 모드를 "24bpp"가 아니라 "32bpp - 1600만 색"으로, 향후 10비트 지원 시에는 "32bpp - 10억 색"으로 구분해 표기하는 편이 명확하다고 제안했다.

종합하면 이 프로젝트는 하이쿠를 실용 데스크톱으로 끌어올릴 잠재력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커뮤니티 개발자 한두 명의 여력에 크게 의존하는 초기 단계다. 펌웨어 블롭에 묶인 세대 제약, 미공개 상태인 디스플레이포트 지원, 되돌려진 오디오 패치는 로드맵이 아니라 현재의 한계다. 하이쿠에서 엔비디아 GPU를 진지하게 쓰려는 실무자라면 최신 카드보다 튜링·암페어 세대의 중고 카드를 고르고, 정식 릴리스 시점까지는 기능이 유동적일 수 있음을 감안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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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체 보기 → https://discuss.haiku-os.org/t/haiku-nvidia-porting-nvidi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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