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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택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 내 콘텐츠는 내 도메인에 있어야 해요

서브스택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 내 콘텐츠는 내 도메인에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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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택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 내 콘텐츠는 내 도메인에 있어야 해요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Substack)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에게 "당신만의 웹사이트가 필요하다"고 조언하는 글이 올라왔어요. 작가 엘리자베스 타이(Elizabeth Tai)가 쓴 글인데요, 요지는 간단해요. 서브스택이 아무리 좋은 플랫폼이라도 결국 '남의 집'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 이야기, 뉴스레터 작가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벨로그나 티스토리, 미디엄에 글을 쓰는 한국 개발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라서 한번 찬찬히 짚어볼게요.

플랫폼에 산다는 건 세 들어 사는 것

타이가 지적하는 핵심은 '플랫폼 의존의 위험'이에요. 서브스택에서 구독자를 아무리 많이 모아도, 그 관계는 서브스택이라는 회사를 거쳐야만 유지돼요. 플랫폼이 정책을 바꾸면? 추천 알고리즘이 바뀌어서 내 글이 안 보이게 되면? 최악의 경우 계정이 정지되면? 몇 년간 쌓아온 글과 독자 관계가 하루아침에 흔들릴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서브스택은 최근 몇 년 사이 단순한 뉴스레터 도구에서 '노트(Notes)' 같은 소셜 기능, 동영상, 팟캐스트까지 끌어안으면서 점점 소셜 미디어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이게 왜 문제냐면, 플랫폼이 소셜화될수록 '구독자의 메일함에 직접 도달한다'는 뉴스레터의 본질보다 '피드 알고리즘이 골라주는 노출'이 중요해지거든요. 작가 입장에서는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에요.

우리는 이 영화를 이미 여러 번 봤잖아요

플랫폼이 방향을 틀면서 창작자들이 곤란해진 사례는 차고 넘쳐요. 미디엄(Medium)은 한때 '글쓰기의 미래'로 불렸지만 유료 구독 모델로 방향을 틀면서 페이월 뒤로 글이 숨어버렸고, 많은 작가들이 떠났어요. 트위터는 API 정책을 하루아침에 바꿔서 수많은 서드파티 앱 생태계를 무너뜨렸고요. 한국에서도 티스토리가 자체 광고를 강제로 붙이면서 블로거들이 반발했던 일이 있었죠. 서비스가 아예 문을 닫으면서 글이 통째로 사라진 사례는 셀 수도 없고요.

패턴은 늘 같아요. 플랫폼은 성장기에 창작자에게 잘해주다가, 수익화 단계에 들어서면 규칙을 바꿔요. 그때 창작자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어요. 계약서에 사인한 적도 없지만, 사실상 을이 되어 있는 거죠.

해법은 내 도메인, 그리고 POSSE

타이가 제안하는 해법은 명확해요. 내 도메인으로 된 내 웹사이트를 갖고, 플랫폼은 '유통 채널'로만 쓰라는 거예요. 인디웹(IndieWeb) 커뮤니티에서는 이 원칙을 POSSE라고 불러요. 'Publish on your Own Site, Syndicate Elsewhere'의 약자인데요, 쉽게 말해 원본은 내 사이트에 올리고 다른 플랫폼에는 복사본이나 링크만 뿌리라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어떤 플랫폼이 망하거나 변심해도 원본 콘텐츠와 독자 접점(도메인 주소, 이메일 목록)은 내 손에 남거든요.

그리고 개발자에게는 이게 진입장벽이 정말 낮아요. Hugo나 Astro 같은 정적 사이트 생성기(마크다운 파일을 HTML로 변환해주는 도구예요)에 GitHub Pages나 Cloudflare Pages 같은 무료 호스팅을 붙이면, 연간 2만 원 안팎의 도메인 비용만으로 완전히 내 소유인 블로그가 생겨요. RSS 피드를 켜두면 구독 기능도 공짜로 따라오고요. 이메일 뉴스레터가 필요하면 구독자 목록을 언제든 CSV로 내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골라 쓰면 돼요.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벨로그나 티스토리에 글을 쓰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노출과 커뮤니티는 플랫폼이 훨씬 유리하니까요. 다만 순서를 바꾸자는 거예요. 원본은 내 도메인에, 배포는 플랫폼에. 특히 개발자에게 개인 도메인 블로그는 단순한 글 저장소가 아니라 이직할 때 그대로 포트폴리오가 되는 자산이거든요. 회사가 바뀌고 플랫폼이 망해도 내 도메인은 계속 내 것이에요.

마무리

한 줄로 정리하면 이거예요. 콘텐츠는 자산이고, 자산은 내 명의로 보관해야 한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글을 쓰고 계세요? 만약 그 플랫폼이 내일 문을 닫는다면, 내 글과 독자 중 얼마나 남을까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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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체 보기 → https://elizabethtai.com/2026/06/10/substack-writers-you-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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